<>.3일 모스크바시내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린 주러시아 한국대사관 주최
한러경제인 오천에는 1백여명의 양국경제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

이 자리에서 김영삼대통령은 "지난 89년과 90년 방문때 보다 지금의
러시아가 훨씬 활기찬 모습이라는 점에 감명을 받았다"며 "한러 두나라는
정치뿐아니라 경제분야에서도 개혁과 변화를 추구하는 공통점을 갖고있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또 "지난해 한러간의 교역규모는 16억달러로 전년도 보다
2배가 늘어났다"고 소개하고 "올들어서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한러 경협이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자세로 보다 활성화시켜 나가자"고
역설.

이날 오찬에는 김우중대우그룹회장, 조석래효성그룹회장, 장치혁고합그룹
회장, 구평회무역협회장, 최종환한소경제협회장(삼환기업회장), 강진구
삼성전자회장, 조양호대한항공사장, 김윤식신용에너컴사장, 왕호상동호국제
사장등 서울에서 날아온 우리 경제인들이 대거 참석.

이날 오찬에 참석한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은 "우즈베키스란공화국에 합작
설립한 자동차공장에 한국교민취업 기회를 최대한 늘려줄 생각"이라고
설명.

조석래효성그룹회장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사할린 가스전개발에 합의한
것은 대단히 잘된 일"이라고 평가하고 또다른 그룹총수는 "야쿠트가스전의
경우 한러양국의 자본만으로는 개발 가능성이 희박하고 결국 국제적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사업이 진척될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

이날 행사에 대다수 기업인들은 "러시아와 큰 그룹간의 경협은 너무
진척시킬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코멘트.

또 그룹총수들 틈바구니에 끼어 이번 김영삼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공화국
순방때 수행 티킷을 얻은 중소기업대표들은 대단히 고무적인 입장.

신통에너컴의 김윤식사장은 "김대통령을 수행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모스크바에서 러시아기업인들로 부터 상담제의가 많았으며 실제 6백만달러
어치의 수주실적을 올렸다"고 소개.

<>.모스크바대학에서 이날 낮 명예정치학박사학위를 수여 받은 김대통령은
학위수여를 기념하는 "새로운 운명을 향하여 자신과 용기를"이란 제목의
연설을 통해 "양국 청년들이 우정과 협력을 통해 우라시아협력의 아름다운
가교를 건설해 달라"고 소망.

사도브치총장으로부터 소개를 받고 단상에 오른 김대통령은 "한국국민들은
톨스토이의 인도주의에 감명받고 있고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통해 러시아
국민과 예술적 영감을함께 나누고 있다"고 러시아문화 칭송으로 연설을
시작.

김대통령은 "본인이 어려울때마다 러시의 위대한 국민시인 푸시킨의 시를
낭송했다"면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지마라. 성내지 마라. 설움의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옴을 믿어라"라는 싯구를 인용하면서 이날
연설을 마쳐 학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