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의 부가가치는 어느정도인가.

16메가D램 제조용 8인치 웨이퍼는 가공전과 가공후의 가치차이가 75배나
된다. 8인치웨이퍼에서 이론적으로 제조가능한 16메가D램의 수는 179개이다.

웨이퍼 1장의 구입가격은 120달러. 16메가D램의 시장이 안정화됐을때
적정가격은 50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8인치웨이퍼 1장은 8,950달러어치의 16메가D램으로 바뀐다. 웬만한
승용차 1대값과 맞먹는 셈이다.

생산라인에서는 25장의 웨이퍼가 동시에 가공된다. 한번 실수하면 25장의
웨이퍼가 한꺼번에 못쓰게된다. 때문에 생산현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은
공정에서 웨이퍼가공이 잘못됐을 경우 승용차 25대를 절벽으로 떨어뜨렸다는
농담을 하기도 한다.

월산 2만개규모의 16메가D램 생산라인의 투자규모는 8,000억원선. 반도체의
라이프주기에 따라 5년을 가동한다고 할때 월 감가상각액은 130억원이다.

16메가D램을 월 2만개씩 생산할 경우 감가상각액을 빼고도 매월 870억원
(개당 50달러기준)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16메가D램의 kg당 부가가치는 4만9,000달러. 컬러TV의 1,400배, 고급
승용차의 2,227배나 된다.

점보제트기의 kg당 부가가치인 770달러의 64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