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대흥구역 재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되고있다.

대흥구역은 공덕로터리에서 마포대교쪽으로 1백여m정도 가다 적십자혈액원
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가면 나타나는 진주아파트단지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 11월 사업시행인가가 난 이곳은 지난달부터 이주가 시작돼 5백20
여명의 조합원중 30여세대가 이주했다.

조합및 시공사 태영은 올말까지 철거작업과 관리처분을 끝낸뒤 내년초
착공과 함께 7백60여가구의 아파트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아파트가 총2천가구 가까이 들어서는 이 구역은 고층 사무빌딩지역인
마포로 배후 재개발지구중 최대규모를 자랑하고있다.

도심재개발로 주상복합및 일반빌딩이 즐비한 마포로 뒤편에는 91년 완공된
도화3구역을 비롯 사업이 진행중인 도화1,2구역 공덕1구역 신공덕구역 등이
있으나 건립규모가 1천가구내외이다.

대흥구역은 이같이 대단위 지구이면서도 교통이 편리한 것이 또다른
특징이다.

마포대교만 건너면 여의도와 영등포방면으로 이어지고 이지구와 붙어있는
대흥로와 강서로를 이용하면 신촌및 합정로터리로 10분안에 갈수있다.

또 마포로를 따라가면 광화문 종로 등 도심으로 바로 향할수 있고 대흥
구역에서 3백여m 떨어져 한강변을 끼고 달리는 대건로로 접어들면 강북
강변도로와 연결돼 강남지역으로도 쉽게 갈수있다.

여기에 오는 97년 완공 예정인 지하철5,6호선이 공덕로터리를 지나가게돼
입주가 시작될 쯤에는 교통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5호선은 김포공항 영등포 광화문 동대문 왕십리 올림픽공원 등지로
이어지며 6호선은 연신내 합정 삼각지 신당 석계 태릉 등지로 연결된다.

대흥구역은 1만7천8백68평의 대지에 16~25층 15개동 1천9백96가구가
지어진다.

평형별로는 세입자들에게 돌아가는 임대아파트 13평형이 7백12가구이며
25평형 3백28가구, 33평형 5백82가구, 44평형 3백74가구 등이다.

조합은 이중 임대아파트인 13평형을 15평형으로 설계변경하면서 건립가구
수를 1백여가구 정도 줄일 계획이다.

인가가 난 세입자수가 당초 예상과는 달리 5백50명이 채 안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최대평형인 44평형을 배정받기 위해서는 필지의 위치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적어도 25~30평 정도의 지분을 소유해야 한다는게 대흥구역
사업관계자및 인근 부동산중개인들의 설명이다.

또 15~25평의 지분이면 33평형을 분양받을수 있으나 가옥을 갖고있는
조합원은 15평 이하의 지분이라도 33평형을 배정받을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개발지구에서 가옥을 가진 조합원의 경우 평형을 우선 선택할수있는
권리가 주어지는게 보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은 나대지를 소유하고있거나 공유지분을 가지고있는 일부
조합원에게는 25평형이 주어지게 된다.

조합원 지분가격은 44평형과 33평형을 분양받을수 있는 최소 지분인 25~
26평짜리와 15~17평짜리가 평당 6백만원에 형성돼 있으나 거래는 활발치
못하다.

그외 지분도 15평이상의 경우 5백50만원 정도에 매매되고 있고 10평미만의
지분은 프리미엄이 붙어 평당 7백만~8백만원에 호가되고있다.

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아파트는 전체의 38%인 7백65가구로
추정되고있다.

이처럼 일반분양분이 많은 것은 이곳 조합원들 대부분이 일정규모 이상의
사유지를 소유하고 있어서다.

대흥구역 국공유지는 도로등을 포함,전체면적의 9%에 불과하다.

평형별 일반분양아파트는 관리처분이 나지않아 유동적이나 조합원수를
감안할때 44평형이 1백87가구 33평형이 2백50여가구 25평형이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일반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격은 택지감정가격이 나와야 정확히 알수있으나 입지여건이 좋아
적어도 3백만원이상 될것으로 보인다.

인근 아파트시세는 길하나를 사이에 두고있는 진주아파트(21.27.34평형)가
평당 4백80만원선에,현대아파트 34평형이 1억6천만원선에 거래되고있다.

이지구 상가는 2개동으로 그중 하나인 지하1 지상6층으로 지어지는 1개동
에는 스포츠센터와 상가점포가 함께 들어서게 된다. 다른 한개동은 지하1
지상 3층으로 지어진다.

<김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