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문권기자] 부산시는 유통시장개방과 UR로 급증하고 있는 농산물
수입에 대비해 북구지역을 종합화물터미널 농산물도매시장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유통단지로 탈바꿈시키고 동부권에 새로운 농산물 도매시장을 건설
한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북구 엄궁동 농산물도매시장을 개장한 것을
비롯 이 일대에 종합화물터미널 공동집배송단지 화훼류도매시장을 조성하고
쓰레기 매립장이던 해운대구 석대동에 동부권 농산물 도매시장이 들어선다.

시는 북구 엄궁동 낙동강하구 매립지 5만8천여평에 민자 1천2백6억원을
투자해 종합화물터미널을 건설한다.

지난해 10월 이미 공사에 들어갔으며 당초 계획보다 1년정도 앞당긴
오는 96년 9월에 완공키로 했다.

종합화물터미널은 도심소재 화물업체를 모두 수용함으로써 도심교통난
완화 효과는 물론 종합물류거점으로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이며 화물의
집배송 보관 알선등이 화물 정보 네트워크를 통해 관리돼 물류비용도 대폭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종합화물터미널은 또한 마산 창원등 경남의 공업단지와도 연결돼 완제품과
부품의 물류 흐름의 효율화를 극대화 시켜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훼류도매시장은 농산물도매시장내 6천3백여평 부지에 1백57억원을 들여
다음달에 착공돼 내년초에 개장될 예정이다.

부산.경남은 전국화훼의 56%를 생산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화훼산업기지로
화훼류도매시장이 건설되면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부산권유통사업본부가 공사를 추진중이며 향후 대일 수출유망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공동집배송단지는 민자6백1억원을 들여 엄궁동 2만여평에 들어서며 이달중
실시 설계를 마치고 착공에 들어가 올해안에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단지에는 시내에 산재해 있는 건축자재판매업소와 서면 범내골에
흩어져 도심 기능을 저해하고 있는 철강판매업소가 집합한다.

지난해 쓰레기매립이 끝난 해운대구 석대동 4만여평은 오는 97년까지
동부권 농산물 도매시장으로 바뀐다.

총사업비 6백26억원이 투자되며 올해중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동부권 농산물도매시장은 북구 엄궁동 농산물도매시장과 함께 부산.경남
농산물의 유통구조를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