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본격적인 고속도로시대가 열린 지난69년이후 25년동안
고속도로의 총연장은 5.3배늘어난데비해 하루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무려 1백44배로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경인고속도로및 서울-오산간 고속도로가
개통된 지난 69년 우리나라의 고속도로 총연장은 3백4. 7킬로미터에
지나지않았으나 현재 13개노선 총연장 1천6백10. 6킬로미터로 늘어났다.
69년 당시 년간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2백89만대로 하루 이용차량이
9천대에 지나지않았으나 작년엔 4억7천2백93만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하루 이용대수는 1백29만6천대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지난 25년동안 고속도로의 통행료수입은 총 3조4천7백57억원에
달했다.
지난 69년 통행료수입은 4억3천6백만원으로 하루 1천4백만원이던 것이
지난해엔 모두 6천9백75억원으로 하루평균 19억1천1백만원을
기록,1백36배로 늘어났다.
고속도로이용차량은 지난 85년까진 화물차의 비중이 46. 1%로 가장
높았으나 85년 자동차보유대수가 1백만대를 넘어선이후 자가용의 급격한
증가로 지난해엔 승용차의 통행량이 78. 5%를 차지했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의 평균주행거리는 개통초기 경부선의 경우
1백7. 8킬로미터에 지나지않았으나 현재는 69. 1킬로미터로 줄어들었다.
이는 대도시의 팽창으로 고속도로를 이용,출퇴근하는 위성도시주민들이
늘어나고있는데다 주말 행락차량이 급증하고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또 전체 1천6백10. 7킬로미터의 고속도로중 52. 6%인 8백12.
1킬로미터가 시멘트로 포장돼 있어 초창기 주류를 이뤘던 아스팔트
포장도로(7백98. 5킬로미터)를 앞질렀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이용차량이 급증함에따라 통행료 징수방식을
7월부터 선불제에서 후불제로 바꾸고 6백36억원을 들여 자동징수시스템을
도입하는등 업무자동화 전산화를 추진키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