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들은 올해 원화가 전반적으로 절상추세를 보일 것이며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환율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을
위해 원화환율이 최소한 달러당 800원이상의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절상 압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개인및 기업의 외화보유한도를 확대하는
등 외환집중제를 대폭 완화하는 동시에 해외로의 자본유출을 촉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본사와 럭키금성경제연구소가 경제전문가 금융기관
외환업무 담당자 언론인 기업체 수출입담당임직원등 2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먼저 "올해 원화환율이 어떤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58. 8%가 원화가 절상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대답한
반면 절하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12.4%에 그쳤다.

조사대상그룹별 응답분포를 보면 경제전문가들중 원화가 절상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8.3%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에 기업체 수출입 담당
임직원중 과반수가 넘는 사람들은 원화가 현재의 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거나 절하될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이는 작년 하반기이후 전망기관들의 원화절상 예측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기업들이 환율절상 가능성을 심각하게 느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
된다.

"원화환율결정에 가장 중요한 변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경상수지 흑자규모라고 대답한 사람이 전체 응답자의 49. 8%로 가장
많았다. 또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입규모라는 응답도 28. 1%를 차지해
외국인 주식투자한도확대에 따른 추가적 외국자본유입이 환율에 미칠
영향도 무시할수 없음을 보여주었다.

"우리나라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환율이 최소한 어느
정도의 수준에서 유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응답자의 90%가 넘는 사람들이 최소한 달러당 800원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원화절상압력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어떤 정책을 실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3. 8%가 개인및 기업의
외화보유한도확대등 외환집중제를 대폭 완화해야 한다고 대답했으며 36.
8%는 해외로의 자본유출을 촉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외국인 주식
투자한도의 확대를 연기하거나 한국은행이 외환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의견은 각각 9.7%와 6.7%에 그쳤다.

이는 원화절상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우리정부가 주식시장개방을 예정보다
늦추려 하거나 지나친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불필요한 통상마찰을 초래하는
것보다는 외환및 자본유출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문으로 해석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