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종합건설은 건설업계에서 성장속도가 가장 빠른 업체중 하나로
꼽힌다.

주택사업을 주로 벌이는 동성은 지난 92년 아파트 분양실적이
2천69가구(수주사업포함)에 지나지않았지만 지난해에는 92년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4천8백38가구를 공급했다.

동성은 올해에도 전년대비 2배가까이 늘어난 9천3백12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있다. 부동산경기 장기침체로 아파트미분양
물량이 7만가구를 넘어서있는 상황에서도 큰 폭의 성장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94년 아파트 공급목표 9천3백12가구는 단순히 주먹구구식으로 잡은
수치가 아닙니다.

일부 가변적인 지역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택지가 확보돼있는만큼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고객없이 기업이 존재할수없다는 수요자위주의 경영을 해온것이 성장의
바탕이된 것같습니다" 허진석동성종합건설회장은 대고객서비스를 강화
하기위해 올해초 품질관리팀을 분리하고 인력을 충원했다면서 올해안에
9천3백여가구의 아파트를 무리없이 공급할 수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동성은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의 1천8백56억원보다 51%나 늘어난
2천8백5억원으로 정했다.

부문별로는 자체아파트사업이 1천6백26억원이고 재개발 재건축등 민간
아파트수주사업이 4백14억원,관공사 7백41억원,해외공사 24억원등이다.

주택사업이 전체매출액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동성종합건설의 올해 아파트사업예정지는 대부분 수도권에 위치해있는
점이 특징이다.

수원 영화동,수원 금곡동,수원 호매실동등 수원에서만 3개지역에 택지
1만2천여평을 확보,1천가구이상의 아파트를 분양하는 것을 비롯
수도권중에서도 요지로 관심을 끄는 용인 수지에서도 1천1백가구의
아파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밖에 구리 인창에 5천여평,의정부 호원동에 4천여평의 택지를 각각
확보하고 있어 올하반기에 분양을 실시한다.

"아파트는 단일품목으로는 가장 값이 비싼 상품에 속합니다.

이처럼 비싼 상품에 하자가 생긴다면 소비자들로부터 심한 반발이
들어오는건 당연한 일이지요.

사후서비스를 철저하게 해주어야하는 것은 물론 애초부터 부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공해야 한다는게 회사의 방침입니다" 동성은 이같은 방침에 따라
독특한 고객관리방식을 실시하고 있다.

동성이 분양한 모든 아파트에 대해 가구별로 입주자관리카드를 만들어
고객관리를 하고 있는것.

이 카드에는 각 아파트가 언제 어떤 부분에 부실이 생겨 어떻게 보수해
주었는가가 자세하게 기록돼 있다.

이에따라 회사에서는 개별아파트에 대한 하자보수기록을 알수 있는것은
물론 전체적으로 시공상 취약한 부분을 파악,부실을 사전에 방지해
가고있다.

특히 지난해말에는 입주자관리카드를 모두 컴퓨터에 입력하는 작업을
완료,이제부턴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허회장은 밝혔다.

동성종합건설은 회사 외형이 커짐에 따라 주택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앞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SOC부문수주에 주력하면서
SOC민자유치사업 참여방안도 강구하고있지요.

해외사업부문에선 지난해 설치한 필리핀지사를 거점으로 베트남및
중국건설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할 계획입니다" 동성종합건설은 이와함께
현재 경남 진해시 장복산중턱에 조성중인 종합위락시설 "진해파크랜드"의
어린이 놀이시설을 오는 4월까지 완공,일단 문을 연후에 96년까지 조성을
마칠 예정이다.

총 부지가 3만여평인 "진해파크랜드"에는 놀이시설외에도 호텔을 비롯
청소년수련원 야외음악당 체육시설 웅변장등이 들어서게 된다.

"건설시장개방으로 국내건설사들이 외국유수의 건설업체들과 경쟁을
해야하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외국건설사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건설업계에서도 반성해야할 점이 많지만 제도적인 개선도 뒤따라야한다고
봅니다.

대표적인게 아파트분양가 자율화이지요. 정부자 전문가,소비자들까지도
자율화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면서도 실제로 규제는 풀지리않고있는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규제가 풀려야 주택의 질이 높아지고 외국업체들에
대한 경쟁력도 생기는게 아닙니까" 허회장은 특히 20년도 안된 아파트를
헐고 새로 짓는 식의 국가적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도 아파트분양가는
자율화되거나,최소한 분양가에대한 규제가 크게 완화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