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개방시대에 우리 조명업체들이 살아남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이분야
종사자들의 사고방식과 영업행태가 바뀌어야 합니다. 소모전식 경쟁보다는
국내업체들간 공존공영의식이 절실한 때입니다" 최근 밝기조절이 가능한
"카오스스탠드"의 판매급증으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대한전기의
이준영사장(31)은 올해중 예상되는 외국조명업체들의 국내진출에 대비해
우리업계가 구태를 벗어야한다고 말한다.

이사장은 국내조명업계에선 보기드문 젊은 엘리트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미국 카네기멜론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순전히 패기와 아이디어만 갖고 지난91년 대학동료등 2명의 친구와
함께 조명사업에 손을 댔다. 국내조명시장의 낙후성이 오히려 개척과
선도의 찬스로 인식됐던 것이다.

40여명의 종업원을 둔 대한은 작년 하반기부터 연구개발전문회사인
에스앤엔사로부터 기술을 제공받아 제작한 카오스스탠드를 시판,연말까지
15억원의매출을 올렸다.

"올해 3가지의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매출목표 50억원을 돌파해
회사를 본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최대과제이고 다음으로 올하반기께
1천평규모의 자체공장과 조명관련 전문연구소를 착공하는 것입니다"
이회사는 국제화에 맞춰 수출에도 적극 나서기로 하고 일본 북미
동남아등지의 바이어들과 상담중이며 사우디로부터는 스탠드주문을
받아놓고 있다.

"필립스같은 세계적기업도 조명으로 일어섰습니다. 국내 조명업체들이
극히 영세한데 비해 선진국들은 대기업이 조명업을 겸영하고 있어요.
일본의 미쓰비시 히다치 도시바,미국의 필립스 오슬람등 기술에서 앞선
외국 조명업체들이 국내에 들어오면 우리업체들은 설땅을 잃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우리도 첨단기술을 개발해 해외로 진출해야만 살아남을수
있습니다" 이사장은 직원들이 "열린의식"으로 똘똘 뭉쳐있고 개발의욕이
높아 멀지않아 대한이 조명분야의 "무서운 아이"가 될 것이라고 비전을
내비쳤다.

<문병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