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암사시영아파트의 재건축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있다.
암사시영아파트는 서울 강동구 암사동 509에 위치한 5층 아파트단지로
9평형 1천5백80가구,13평형 6백80가구등 모두 2천2백60가구이다.

재건축조합은 지난해 9월 현대건설을 시공회사로 선정한데이어 지난해
12월15일부터 주민 이주에 들어가 현재 진척률이 14%에 이르고있다.

이강국 조합장은 "6개월후인 오는 5말까지 이주를 마쳐줄 것을 요청해
놓았다"며 "오는 3월쯤 사업승인을 신청하고 하반기쯤에는 토목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암사동 시영아파트는 지난 76년 도로개설등 각종 공공공사로 철거되는
영세민들을 위해 서울시가 건설했었다.

13평형은 모두 분양형이고 9평형은 1년간 임대후 분양하는 임대아파트
였다. 그러나 준공 16년이 지나면서 노후화현상이 심화돼 한국건축사협회로
부터 지난 92년 10월 재건축판정을 받아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새로 건축될 아파트는 24평형 1천4백38가구,33평형 1천4백60가구,44평형
1백가구등 모두 2천9백98가구이다.

현대건설은 평당 1백75만3천원을 시공비로 제시했고 향후 평당 분양가는
3백50만원선(토지감정가격 평당 8백만원,용적률 4백%적용)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노후아파트의 9평형 대지지분은 7.8평,13평형 대지지분은 11.3
평이다.

따라서 9평형 소유자는 약2천2백여만원을 별도로 내고 24평형을 분양받고
13평형 소유자는 2천5백여만원을 더 내고 33평형을 분양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암사시영아파트는 현재 9평형이 6천6백만원,13평형이 9천5백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인근의 고덕시영아파트 13평형은 6천5백만원, 강동시영아파트
13평형은 7천만원선이다.

따라서 재건축추진으로인해 프리미엄이 13평형의 경우 약 3천만원정도
붙은 셈이다. 비슷한 시기에 건축됐으나 재건축추진이 늦은 바로 옆의
삼창아파트 13평형은 8천5백만원선에 거래되고있다.

암사시영아파트는 올림픽대로를 끼고 있는데다 지하철8호선이 단지 바로
앞을 지나 교통이 편리한 편이다.

지난 8일 착공에 들어간 지하철 8호선은 오는 97년 완공될 예정이다.
단지에서 2분거리인 천호동 로터리에는 신세계 백화점이 건설중이다. 단지
에서 동편으로 인접한 암사동 5백9에는 같은 76년10월에 완공된 신창아파트
13평형 4백가구가 들어서있다. 이 단지도 현재 재건축이 추진중이다.

신창아파트단지 밖으로는 그린벨트지역이며 암사동선사유적지가 5분거리에
있다. 암사시영아파트는 그러나 일부 세입자들이 재건축에 반대를 하는데다
아직까지 소유권등기를 안한 가구가 있어 재건축에 걸림돌로 작용하고있다.

입주민의 약 절반인 세입자들은 철거통보가 나간 이후 모임을 잇달아 갖고
재건축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있다.

재건축조합은 아파트의 전세입자들에게 별도의 이주대책을 세워 줄 의무가
없지만 사업진척에는 일단 장애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영아파트 조합원중 20여가구정도가 소유권등기를 하지 않고있는 것도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아파트건축당시 서울시로부터 분양권을 받은 영세민들이 분양권을 대량
전매했는데 전매받은 사람들중 20여가구가 분양권매도자의 불확인등으로
아직 자기 앞으로 소유권이전을 하지 못하고있다는것.

이에따라 조합은 이들 아파트가 있는 몇개동을 제외하고 나머지만 먼저
착공하는 부분착공 방안을 검토하고있다.

<박주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