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업체들이 올해 분양할 아파트중 수주사업물량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대형업체에서는 도급물량비중이 자체사업분을 크게 앞서고있다.
18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업체별 아파트 분양계획에 따르면
지난해에 비해 땅을 직접 매입, 사업을 벌이는 자체사업비중은 줄거나
소폭 늘어난 반면 재개발 재건축 지주공동 순수수주사업 등 외부사업
비중은 최고 5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따라 올해는 분양이 보류된채 내년으로 넘어가는 사업은 예년에 비해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체사업은 미분양이 우려될때 건설업체가 다음해로 이월하는 것이
보통이나 재개발 재건축등 수주사업은 부동산경기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받기 때문이다.

올해 1만5천가구 아파트를 분양하는 대우의 경우 외부사업물량은
1만3백48가구로 지난해에 비해 4백82%가 늘어났다.

반면 자체사업은 4천6백52가구로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3백30가구가 줄어
물량비중도 전체의 31%로 줄어들었다.

지난해는 자체사업분이 충분양분의 70%를 차지했었다.

올해 역시 1만5천가구를 공급하는 삼성건설도 지난해에 비해 재개발
재건축을 포함한 도급물량은 2배 가까이 늘어난 1만3백42가구인 반면
자체사업분은 19%가 줄어던 4천6백58가구이다.

도급물량의 비중도 지난해 48. 1%에서 68. 9%로 늘어났다.

지난해보다 1만9백여가구 늘어난 총 2만3천2백81가구를 내놓을 우성건설은
수주분양분이 지난해보다 1. 6배 많아진 1만4천2백69가구로 전체분양불량
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44.3%에서 61.3%로 늘어났다.

이밖에 주요건설업체들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현상은 자체사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방에서 미분양을 피하고
분양이 확실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의 수주사업을 늘린때문으로
풀이되고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건설업체들이 최근 미분양으로 골치를 앓으면서
자금부담이 큰 자체사업보다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수주사업을
선호하고 있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