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각종 상품권이 쏟아져나온다는 신문기사를 읽다가 문득 도서
상품권을 떠올려봤다.

도서상품권은 3년전부터 전국의 가맹점에서 오천원 균일로 팔리고있다.
이상품권은 참으로 편리하고 합리적이다. 더욱이 큰 부담이 없어 좋다.
해마다 열리는 도서전시회에서 각국의 도서상품권이 소개되고있다. 또
"책의 해인 지난해에는 도서상품권이 많이 알려지게됐고 그만큼 보급도
늘어났다고 한다.

필자는 이십여년전 해외주재원시절 도서상품권을 처음 봤다.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주고 받는것을 보고 우리도 장차 기족이나 가까운 이웃
간에 정다운 선물로 이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도서상품권 제도는 여러면에서 편리할뿐 아니라 좋은 점이 많다고 생각
된다. 책을 선물하기보다 도서상품권을 선물함으로써 각자가 자신에게
필요한 도서를 사서 볼 수 있지 않은가. 또 이 상품권은 사람들이 책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다른 상품권과 비교될
수 없다.

사실 책처럼 개성이 뚜렷하고 다른 것으로 쉽게 대찬될 수 없는 상품도
드물 것이다.

필자는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에게 도서상품권을 몇 장씩 선물한 적이 있다.
모두들 좋아하는 것을 보고 흐믓하게 느꼈다.

이런저런 점에서 도서상품권은 널리 보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 몇가지 개선됐으면 좋겠다.

우선 5천원권 한가지로는 좀 불편하다.1만원권 1천원권등 몇가지로 종류가
다양해졌으면 한다. 아마 상품권은 유가증권이므로 인지세의 문제가
있겠으나 해결방법은 얼마든지 있지않을까.

또 최근 가맹서점이 많이 늘어나긴 했지만 더 늘렸으면 한다. 동네 서점
이나 백화점 지하상가 서울역대합실 서점등 웬만한 책방에서도 손쉽게 살
수 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도서상품권을 구입할 때 현금뿐만 아니라 신용카드등으로 결제
될 수 있고 영수증 처리방식도 고객들에게 편리하도록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설날에는 세배돈 대신 도서상품권을 나눠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