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골퍼를 잡아라" 상습적으로 스코어를 조작,우승상품을 노리는 자가
출현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한 대회조직위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대책마련에 부심하던 조직위는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경찰은 자선 골프대회가 열리기 10여일전부터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는 한편 용의자의 동태파악에 착수했다.

이 모두는 지난 연말 미인디애나주 해밀턴시에서 열린 한 자선골프대회
에서의 상황이었다.

드디어 긴장된 개막일.

플레이어로 위장한 사복경찰이 코스 곳곳에 배치돼 범인검거를 위한
그물망을 쳤다.

라운드직후 찰스 캐리라는 플로리다출신의 중년골퍼가 체포됐다. 죄목은
기록조작에 의한 절도죄. 스코어조작으로 입상상품을 훔친 것이나 다름
없다는 얘기였다.

경찰의 보강수사에 의하면 그는 콜로라도주에서 문서위조죄로 지명수배
중인 자로 밝혀졌다.

해밀턴시경찰은 찰스가 실제 타수보다 13타수 적은 67타를 스코어카드에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1만달러의 벌금과 3년징역형까지 처할수있는 혐의로 기소됐다.

아이러니컬한 것은 기록을 13타나 낮게 조작하고도 우승을 놓쳤다는
점이다. 참가비 75달러에 겨우 2등으로 50달러의 상품밖에 얻지못했다는것.

3년실형을 "각오"한 계획범죄치고는 수확이 너무나 보잘것없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