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명 규 < 대림산업 상무 >

올해 부동산경기는 지난해보다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늦어도 오는 3-4월께부터는 주택경기가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를 중심
으로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용면적 25.7평이상의 중대형아파트가
부동산경기활성화를 주도할 가능성이 많다.

왜냐하면 부동산값이 지금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는데다 신도시
주택공급이 사실상 마무리됐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신규 택지공급이
없기 때문이다. 서울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재개발및 재건축 일반분양
분밖에 없는데 재개발 재건축을 통해선 제도적으로 중대형아파트가 거의
공급될수 없게 돼 있다.

공급이 부족하면 값이 오르는게 당연하다.

더구나 중대형아파트는 지난 2년여동안의 부동산경기 침체기에 소형아파트
보다 상대적으로 값이 많이 떨어졌다.

금융실명제실시로 금리가 하락하는데다 주가가 상승하고, 실물경기가
호전될 가능성이 높은 것도 부동산경기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올해 부동산시장은 철저하게 실수요자들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다.
당국의 투기방지조치로 가수요가 생겨날 여지가 없는 탓이다. 특히 대도시
역세권 등에서 국지적으로 활성화되고 지방 소도시지역에선 여전히 별다른
움직임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