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이 몰린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지역에 민간인 대피·소개령을 내렸다.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라파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제사회에선 인도적 참사를 우려해 이스라엘의 공격을 강력히 반대해왔다.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올라가며 내림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도 반등했다. 그동안 진행해온 휴전 협상에선 하마스가 지상군 전면 철수를 주장한 반면, 이스라엘은 공격 일시 중단의 대가로 인질 전원 석방을 요구한 탓에 접점을 찾지 못했다. 대규모 공습, 지상군 진입 초읽기6일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라디오 방송과 SNS 엑스(X) 등을 통해 라파 주민들에게 "가자지구 해안과 후방지역에 '인도주의 구역'을 확대한다"며 대피를 촉구했다. 아비하이 아드라이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은 "인도주의 구역엔 야전 병원과 텐트촌, 식량과 물, 의약품 등이 구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항공기로 이 같은 전단지를 살포했고, 현장에서 활동 중인 구호 단체에도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 가자 남부 최대 도시 칸 유니스 인근에 약 5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난민 텐트촌을 조성한 사실도 위성사진 등을 통해 확인됐다.본격적인 지상전이 시작될 경우 대규모 인명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라파에는 140만명가량의 피란민이 머물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만류해왔다. 이스라엘은 인질 구출, 안보 위협 해소 등을 위해 라파 공격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해왔다. 전날엔 하마스가 라파 인근에서 이스라엘 남부 케렘
물가 상승으로 점심값 부담이 커지자 직장인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점심 도시락을 미리 준비해 보관하는 '밀프랩'를 활용하거나 주변 식당보다 비교적 저렴한 백화점 푸드코트를 찾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 심지어 중국에선 '거지 밥상'으로 불리는 초저가 소비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에서는 최근 적은 돈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거지 밥상'의 인기가 높다. 거지 밥상은 적은 돈으로 먹을 수 있는 프랜차이즈 세트 메뉴를 말한다. 맥도날드 같은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진행하는 무료 시식 행사나 반값 할인 행사들을 요일별로 정리하거나 직접 저렴한 식재료를 이용해 간단하게 식단을 꾸리는 것을 일컫는다. 특히 1995~2009년 사이 출생한 중국 Z세대 사이에서 이 같은 초저가 소비 행태가 주목받는 상황. 이 때문에 국영 식당도 덩달아 인기다. 중국 상하이에서 일하는 20대 회계사 매기 쉬는 10~15위안, 우리 돈으로 약 1800~2800원으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국영 식당을 찾는다. 그는 뉴욕타임스를 통해 "돈을 아끼고 저축해야 안전하다고 느낀다"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지울 수 없다"고 털어놨다.우리나라 직장인들도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에 따른 부담을 덜어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아내고 있다. 일주일 동안 먹을 도시락을 미리 준비한 다음 냉장실에 보관하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먹는 '밀프랩'을 활용하는 직장인도 늘어나는 추세다. 주말에 밀프랩을 만들 식재료를 한 번에 구매한 뒤 미리 도시락을 만들어 놓는 식이다. IT 기업들이 몰려 있는 판교에선 주변 식당들보다 점심
검찰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수사 속도를 내는 가운데 강성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6일 MBC 라디오에 나와 “김건희 세력에 대한 불만이 검찰 내에 있을 수 있다”며 “(검찰과 용산 간에) 긴장 관계가 형성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이원석 검찰총장과 송경호 서울지검장이 김건희 수사를 하면서 세 과시를 하는 것 아니냐”며 “검찰이 수사 의지가 있었다면 진작 수사했어야 했다”고 했다.이 총장은 송 지검장의 보고 자리에서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수사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하라”고 지난 2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은 사건을 맡은 형사1부에 검사 3명을 추가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박 원내대표의 발언 이후 민주당은 “수사 시늉만 하며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피하려는 꼼수를 국민들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이날 최민석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온갖 핑계를 대면서 미루던 수사를 추진하는 저의가 ‘약속대련’을 위한 것이라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 총장의 수사 지침은 김 여사 의혹 꼬리표를 빨리 떼 주려는 형식적 수사를 우려하게 한다”고 밝혔다.한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도 거론했다. 조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여사 소환 후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대해 수사도 하는지 더 주목해야 한다”며 “이원석 검찰총장의 의도는 명품백 수사를 세게 하는 척하면서 국민들이 검찰의 도이치모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