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공동체(EC)는 내년 1월 발족하게 될 유럽통화기구(EMI)를 독일의
금융.상업도시인 프랑크푸르트에 두기로 하는등 유럽경제통화동맹(EMU)의
완성을 위한 본격적인 유럽통합 작업에 들어갔다.

EC 12개국 정상들은 29일 브뤼셀에서 열린 특별정상회담에서 11월1일
유럽동맹 창설의 기초가 되는 마스트리히트 조약이 정식 발효되는 것을
확인하고 이 조약에 따라 늦어도 99년에는 단일통화를 채택하도록 각국이
노력키로 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EC 정상들은 프랑크푸르트에 들어설 EMI의 초대총재에 알렉상드르 랑팔뤼시
국제결제은행(BIS)사무총장을 임명하는 한편 10여개의 신설 EC기관들의
소재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EC환경청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의약청은 런던에,경찰청(유로폴)
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직업훈련센터는 그리스 살로니카에,특허청과 보건및
직업안정청은 스페인에,마약류 감시청은 포르투갈 리스본에,번역센터는
룩셈부르크에,동물검역소는 아일랜드 더블린에,훈련재단은 이탈리아 투린에
각각 설치된다.

또 공동외교 안보정책의 원칙에 따라 <>동서 유럽의 안전과 평화 <>보스
니아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한 안전수송로확보 <>중동평화 <>남아프리카
민주화지원 <>오는 12월 러시아 선거에 시찰단 파견등 5개항을 공동조치
대상분야로 결정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공동안보정책의 수행을 위해 서유럽동맹(WEU)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다는 데에도 합의했다.

정상들은 이어 최대 당면과제인 경기활성화와 고용증대를 위해 현재 집행
위원회가 작성중인 기간부문 투자와 중소기업에 대한 특별지원,도시
재개발 등을 골자로한 "경제성장,경쟁력,실업대책백서"의 내용을 추가검토,
오는 12월 정례 정상회담에서 채택키로 했다.

이들은 또 지난해 12월 에든버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92억달러 상당의
차관 제공계획 대상에 수송장비 에너지 생산분야 등을 포함 시키기로 합의
했다.

정상들은 또 EC 확대 문제와 관련,오스트리아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등
4개국을 95년 1월 1일까지 가입시킨다는 목표아래 협상을 가속화,가입
희망국에 대한협상절차를 94년 3월1일까지 완료하기로했으나 확대에 따른
기구개편 의사결정방식의 변경등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차기회담으로
결정을 연기했다.

정상들은 또 EC의 중앙집권화 경향에 대한 개별 회원국들의 반발및 EC와
일반국민간의 괴리감 해소를 위해 정책결정의 공개성과 투명성등에 대한
집행위 이사회 유럽의회등 기관간의 논의를 긴밀화하기위한 외무장관 회의
보고서를 채택키로했다.

성명은 이와 관련,EC와 일반 국민들간에 괴리감이 존재하고있음을
간접적으로 인정하면서 "EC의 개입은 공동이익추구가 불가피한 분야로만
국한해야하며 앞으로 일반시민과 보다 가까운 EC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구체적인 시점을 밝히지않은채 우루과이 라운드 무역협상을
목표시한내에 타결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