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단이 최근 김포공항 및 전국 13개 지방공항의 귀빈실을 폐쇄
하겠다고 발표한데 대해 지방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들은 대부분 "처신
하기 어렵게 됐다"며 특혜가 사라진 것을 아쉬워 하는 모습.
지금까지 국회의원들은 일반승객과 달리 비행기 출발직전 공항귀빈실에
도착해 승객들이 모두 탑승한 다음 맨마지막으로 탑승, 앞줄에 앉아 여행
을 해왔으나 귀빈실 폐쇄로 이같은 특혜를 누릴 수 없게 된 것.
지방출신의 한 민자당의원은 "사실 그동안 귀빈실 이용으로 시간을 절
약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만나면 부담스럽기 마련인 지역구사람들과 직
접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었다"고 나름대로 필요성을 강조.
지난 26일 귀빈실 폐쇄직후 비행기편으로 상경한 한 재선의원은 "공항
대합실에 쭈그리고 앉아 있기도 뭣하고 해서 스낵코너에서 커피만 마시다
탑승절차를 밟았다"고 푸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