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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형욱 갑질 의혹에 '불똥'…KBS '개는 훌륭하다' 긴급 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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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 사진=한경DB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 사진=한경DB
    '개통령'으로 불리는 유명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씨가 직장 내 괴롭힘을 자행했다는 의혹에 둘러싸인 가운데, 그가 고정 출연하고 있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가 긴급 결방했다.

    KBS는 20일 오후 8시 55분 방영 예정이었던 '개는 훌륭하다'를 결방했다. KBS 측은 강씨의 직장 내 괴롭힘 논란을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개는 훌륭하다'의 방영 시간에는 '걸어서 세계속으로'와 '팔도밥상'이 재방송됐다. '개는 훌륭하다'가 향후 방송을 계속할지, 내주에도 결방할지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최근 채용·구직 플랫폼 잡플래닛에 강씨가 운영 중인 보듬컴퍼니의 기업 평점이 5점 만점에 1.7점과 함께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취지의 퇴사자들의 폭로성 주장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기준 게재된 평가 27개 중 17개의 별점이 1점으로, 대부분 경영진에 대한 불만이 적혀 있었다.
    보듬컴퍼니 잡플래닛 리뷰. / 사진=잡플래닛 캡처
    보듬컴퍼니 잡플래닛 리뷰. / 사진=잡플래닛 캡처
    한 퇴사자는 "여기 퇴사하고 공황장애·불안장애·우울증 등으로 정신과에 계속 다닌다", "부부 관계인 대표이사의 지속적인 가스라이팅, 인격 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 등으로 정신이 피폐해졌다", "카카오톡 못 깔게 하고 메신저를 지정하는데, 메신저를 모두 감시하며 본인들 욕한 거 있나 밤새 정독까지 하고 괴롭힌다"고 썼다.

    또 다른 퇴사자로 추정되는 네티즌은 강씨의 유튜브 최근 영상에 장문의 댓글을 달아 "명절선물로 배변봉투에 담은 스팸 6개 받았다", "폭염·폭설에 중노동을 지시하거나, 보호자 면전에서 모욕을 주거나, 인격을 폄하한 경우 등 더한 게 많지만, 이는 대표님을 나락으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참겠다" 등 주장을 펴기도 했다.

    강씨는 논란이 불거진 뒤 아직까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강씨의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각종 게시물에는 "조속히 해명하라"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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