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도 채권수익률의 고공비행이 이어질 전망이다.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기관등 매수세력도 다소 주춤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우선 단기자금사정이 불안하다는 점이 채권수익률의 안정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오는26일 3조원수준의 부가세납부를 앞두고
자금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데다 22일의 은행권 지준마감이 맞물려
자금사정은 다시 빠듯해지는 조짐이다.

당국의 신축적인 통화관리 방침에도 불구하고 총통화(M2)증가율이
지난10일 18. 5%에서 15일엔 18. 7%로 높아져 통화관리상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만큼 탄력적인 통화공급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채권매수여력을 지닌 기관들도 수익률안정에 대한 확신이 서지않아 선뜻
채권매수에 나서기를 꺼리는 모습이다.

은행들의 금전신탁수탁고는 지난14일까지 1주일사이 4,212억원이나
증가했다. 이처럼 자금사정이 호전되고 있는 은행권은 채권보다는
보증어음이나 콜등 단기자금운용에 치중하는 성향을 나타내고 있다.
투신사들의 공사채형 수탁고도 지난15일현재 37조8,122억원으로
1주일전보다 1,217억원이 늘어났지만 적극적인 채권매수에 가담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증권사들의 경우 최근들어 고객예탁금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지난달이후
사들인 물량이 연12. 80%선에서 물려있는 실정이어서 추가매입에는
조심스런 입장이다.

공급면에선 이번주 발행물량이 2,190억원어치로 지난주에 비해
1,000억원이상 줄어들고 만기도래분은 869억원으로 600억원가량 늘어나
물량부담은 한결 나아진 편이다. 특수채의 발행규모도 다소 증가할
전망이지만 물량압박을 가할 정도는 아닐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게다가 지난주에 900억원어치를 사들인 국민연금이 이번주에도
300억원어치를 매입할 예정이어서 물량소화에는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수익률은 단기자금시장의 경색조짐과 함께 주초반에 상승세가
이어진뒤 후반에 다소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부
채권분석가들은 "회사채수익률이 전고점(연13. 20%)을 상향돌파할 경우
속등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지만 연13. 1%선에서 기관들의 매수세가
형성될것"으로 보고있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