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쬐는 강렬한 태양광선 아래에서 집단으로 훈련을 받거나 운동을 계속
할때면 의레 한두사람이 갑자기 쓰러져 의식을 잃고 들것으로 옮겨지는
광경을 보게되는 경우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것을 더위 맞았다고하는
뜻으로 중서(중서)라고 하는데 일사병에 해당한다. 태양광선이 아니라도
환기가 되지않는 밀폐된 보일러실과 같은 장소에서 장시간에 걸쳐 작업을
하고있을때 이런 현상이 일어나면 열사병이라 하는데 한의학에서는 이
경우를 중갈(중갈)이라 한다.

일사병과 열사병은 발병한 환경만 다를뿐이지 기본적으로 같은 성질의
질병이다. 쌓인 열때문에 체온을 조절하는 뇌의 중추가 침해돼 일어나는
병이므로 상당히 급하고 무서운 병이다.

계속된 과로 수면부족 음주후 몸이 쇠약해졌을때와 노인이나 아이들이 잘
일으키며 군인이나 학생의 제복과같이 몸에 꼭 끼이는 옷이나 통기가
잘안되는 복장을 하고 땡볕에 있을때 일어나기 쉽다.

증상은 갑자기 기분이 나빠지고 두통 구역질이 나며 가슴이 답답해진다.
땀이 나지않고 맥박수가 1분에 90~100이상으로 올라가며 체온은 섭씨
39~40도로 높아진다.
눈에 충혈이 생기고 얼굴은 빨개지며 심하면 의식이 몽롱해지면서
까무러친다.

응급처치요령은 우선 옷을 벗기고 통풍이 잘되는 곳으로 조용히 옮겨
상반신을 약간 높게 눕힌다. 구토를 하면 얼굴을 옆으로 돌려서 눕힌다.
경련이 일어나면 혀가 물려 잘리기 쉬우므로 나무젓가가락에 붕대같은것을
감아 이빨사이에 재갈을 물린다. 가까운 곳에 병원이 없으면 우선
찬물이나 어름주머니를 몸에 대어 몸을 식히거나 알콜로 피부를 닦아준다.
체온이 38도까지 내려가면 일단 식히는 것을 중지하고 10분마다 체온을
재면서 다시 오르면 재차 식혀준다. 한의학에서는 이때 옥추단(옥추단)을
냉수에 갈아서 먹이고 십선혈(손가락 발가락의 끝)과 인중혈에 침을 놓아
출혈시키면 열이 떨어지고 경련이 멎으며 의식을 되찾는다. 일단 의식이
회복되면 향유산을 써서 서독(서독)을 풀어줘야 회복이 빠르다.
가정에서는 진한 꿀물이나 설탕물을 차게해 마시면 효과적이다.
민간요법으로는 호박꽃 몇개를 더운 소금물에 담갔다 먹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