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클린턴 미 대통령의 방한을 준비중인 외무부와 경찰청
등 실무부처는 백악관쪽의 업무미숙과 하얏트호텔 폭발사고 등 돌출상황
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무부와 이미 서울에 와 있는 백악관 선발대는 그동안 협의를 통해 클
린턴 대통령의 방한에 따른 대체적인 일정을 확정했으나, 숙소, 김영삼
대통령과의 조깅장면 공개 여부, 수행원 일정 등 세부사항은 6일 현재까
지 결정하지 못하는 등 큰 행사에 걸맞지 않게 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 수행원의 경우, 백악관쪽은 이날까지 명단마저
통보해주지 않아 외무부 관계자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는데 이는 백악관
관계자가 명단을 가진 채로 도쿄의 서방선진7개국 회담 참석을 위해 비행
기를 타버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외무부 관계자는 "백악관의 실무팀이 거의 경험이 없는 젊은 사람들로
구성돼 클린턴 대통령의 세부 방한 일정을 짜는 데 애를 먹고 있다"며
"미국쪽의 숙소예정지인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폭발사고마저 일어나 선발
대와의 협의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클린턴 대통령의 수행원은 크리스토퍼 국무.애스핀 국방장관 등
을 포함해 4백~5백명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 가운데 보도
진은 2백명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