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건물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불법 카메라를 설치하고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 고등학생이 검찰 수사 도중 또다시 동종범죄를 저질러 구속됐다.대전 서부경찰서는 여자 화장실에 침입해 불법 촬영을 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성적 목적 다중 이용장소 침입)로 A(10대)군을 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A군은 지난 3월 대전의 한 상가 건물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화장실을 이용한 여성의 신체를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수사당국 조사 결과 그는 지난해에도 대전의 한 상가 건물 여자 화장실에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하고 수개월간 불특정 다수 여성의 신체 등을 촬영한 혐의로 체포됐던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지난해 말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A군을 불구속 송치했는데 검찰 수사를 받던 도중 또다시 동종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경찰 관계자는 "앞선 수사에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기각됐다"며 "올해 동종 혐의로 신고가 또 들어와 현행범 체포해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돈 자랑을 자주 하던 중국의 한 인플루언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차단됐다고 관찰자망 등 중국 현지 매체들이 22일(현지시각)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서 437만4000명 팔로워를 보유한 왕훙취안신의 계정이 전날 오후부터 갑자기 열리지 않았다. 왕훙취안신이 마지막 영상을 올린 건 지난 3월30일이다.더우인 측은 '더우인 커뮤니티 자율협악' 관련 규정 위반을 이유로 내걸었다. 또한, 현지 SNS인 웨이보와 샤오훙수에서도 왕훙취안신의 계정은 보이질 않는다.왕훙취안신의 본명은 왕훙취안이다. 1993년 12월 허베이성 탕산에서 출생한 그는 SNS에 부를 과시해 화제에 오리기도 했다.특히 한 매체 인터뷰에서는 명품 옷 등 도합 최소 1000만위안(약 19억원)어치를 몸에 치장하지 않으면 외출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또 베이징 호화 아파트 단지에 집 7채를 갖고 있고, 가장 큰 아파트의 면적은 991㎡(약 300평)에 이르는데 햇볕이 들지 않는 위치가 있어 비운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더우인 등 중국 SNS들은 지난 15일 향락사치, 부 과시 등 건전하지 못한 가치관을 가진 콘텐츠 유포를 엄격히 금지한다는 내용의 공동 공지문을 발표했다.이어 수천 개의 관련 콘텐츠 삭제와 규정 위반 계정 폐쇄 작업에 나섰다.왕훙취안신과 함께 측백나무공자(柏公子), 전복집언니(鮑魚家姐) 등 여러 인플루언서가 타격을 받았다.중국 SNS들의 이러한 단속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건 공동부유(함께 잘 살자) 화두와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 2021년 말에도 중국 당국은 불평등을 부각하는 콘텐츠와의 전쟁을 선포한 바 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026년부터 발전소가 몰려 있는 부산·울산·충남 지역의 전기요금은 싸지고, 수도권의 전기요금은 비싸진다.22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제31차 에너지위원회를 열어 2026년부터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지역별 차등요금제는 발전소가 밀집한 지역의 전기요금을 낮춰주는 대신 발전소에서 멀어질수록 전기요금이 높아지는 제도다. 지난해 5월 분산요금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2001년 한국전력에서 발전자회사 등을 분할한 전력산업 구조 개편을 한 뒤 20년 넘게 지속된 단일 가격 체계가 무너지는 것이다.분산요금제 특별법은 다음달 14일부터 시행되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마련돼 있지 않았다. 산업부는 남은 기간 시행령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2026년부터 지역별 차등요금제를 적용할 계획이다.차등요금제가 시행되면 상대적으로 발전소는 적으면서 전기를 많이 소비하는 수도권의 전기요금은 오르고 부산 울산 충남 등 발전소가 집중된 지역의 요금은 내려갈 전망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우선 내년 상반기부터 발전사들이 한국전력에 판매하는 도매가격(SMP)을 지역별로 다르게 정하기로 했다. 발전소가 집중된 지역일수록 요금이 낮아지기 때문에 SMP가 비싼 지역은 발전소를 적극 유치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도매가격 차등제가 정착되면 2026년부터는 소매요금을 단계적으로 차등화할 예정이다. 지역에 따라 전기요금이 달라지면 전기 소비가 많은 기업이 전기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 발전소가 있는 지방으로 생산시설을 옮기는 효과도 기대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등의 입지가 전기요금에 따라 달라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