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등 일부 지방은행을 제외한 은행주총이 대부분 끝났다.

이번 주총에서는 조흥은행의 우 목전무와 한일은행의 이관우전무의 발탁이
임원진의 세대교체를 겨냥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조흥은행은 신임 우전무보다 선임인 손동호감사(59)와
이춘헌수석상무(58)를 전무로 올릴경우 임원상층부가 노령화될수 있다는
이종연행장의 판단에 따라 상무서열2위인 우상무를 전무로 발탁했다.

한일은행도 일을 많이 할수있다는 평을 듣고있는 이관우수석상무를 전무로
올려 분위기쇄신을 시도했다. 이에따라 신임전무들은 해당은행에서
차기행장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발돋움하게 됐다.

제일은행의 강병열상무 조흥은행의 박만옥상무 외환은행의 차승철상무
처럼 초임 임원도 과감히 퇴진시켜 조직의 활력회복에 비중이
두어졌다는것도 이번 주총인사의 특징이다.

시중은행기준으로 새로 이사의 자리에 오른 영광의 얼굴은 모두 14명이다.
이들중 국제업무에 밝은 인물들이 눈에 많이 띈다는 점이 주목된다.
조흥은행의 이종근이사 한일은행의 박노영이사등이 그주역이라고 할수있다.
이종연행장은 대외개방이 확대되는 추세여서 국제통을 중용하는 추세라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신임이사들의 출신학교를 보면 14명중 절반이 넘는 8명이
서울대상대출신으로 여전히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성균관대출신이
서울신탁은행의 표순기이사를 비롯 3명으로 연대상대와 고대상대 각각
1명씩 보다 많아 주목을 끌었다.

출신지역은 서울(4명)경북(3명)부산.충남(각각2명) 충북 인천 전북
(각각1명)순으로 비교적 고른 분포속에 호남이 다소 기울었다는 평이다.

신임임원의 나이는 대부분 54~56세. 신한은행은 후발은행이라는 특수성이
작용한 측면이 있기는 하나 46세의 한동우이사를 발탁,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이번 주총에서는 조흥은행과 한일은행이 상근회장을 선임할수있는 제도적
장치를 일단 마련,내년이후 회장제시대를 본격 예고했다.

<고광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