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가 떨어지며 임대료에서 보증금이 차지하는 비율도 급속하게
낮아지고있다.

21일 부동산중개업계에따르면 보통 임대료의 30~ 40%를 차지하던
임대보증금이 최근 임대료의 20%이하로 하락했고 심한 경우엔 보증금비율이
임대료의 10%이하인 임대매물도 나오고있다.

신사동사거리 부근 도산대로변에 자리잡은 D빌딩은 지난해까지만해도 평당
2백50만원하던 임대료를 최근 평당 1백80만원으로 낮추고 임대보증금비율도
임대료의 30%에서 16%로 낮췄다.

50평짜리 사무실을 임대하려면 1천5백만원정도의 보증금만 걸고 입주한후
나머지는 월세로 지급하면 된다는 조건이다.

맞은편의 N빌딩은 신축빌딩이기때문에 임대료가 평당 2백20만원으로 다소
비싸지만 93평짜리 사무실의 임대보증금을 임대료의 20%선인 4천만원으로
책정해놓고 임차인이 원하면 보증금을 더 낮출수도 있다는 조건을
제시하고있다.

올림픽공원앞 S빌딩의 경우에도 지난해까지 평당 3백만원하던 임대료를
평당 2백40만원으로 낮춘후 임대보증금도 10%선으로 대폭 낮추었다.

또 라마다르네상스호텔 부근 테헤란로변에 신축된 D빌딩 역시 평당 2백
50만원의 임대료가운데 보증금비율을 10~20%선에서 협의해 결정할수있다는
조건을 내놓고있다.

테헤란로변 사무실의 경우 1~2년전만해도 평당임대료가 대부분 3백50
만원이상,보증금은 임대료의 30~40%선이었다.

이처럼 임대료보증금비율이 낮아지고있는 이유는 빈사무실이 많아지면서
임대인들이 임대조건을 대폭 완화하고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사무실임대의 주고객인 소규모 자영사업자들이 대부분 자금부담을 덜기위해
전세보다는 월세를 원하는 경향이 있는만큼 임대인들이 이들의 요구를
수용,월세비율을 높이는 대신 임대보증금을 낮추고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중개인들은 부동산경기침체속에서 빌딩신축이 계속 되는한
임대료하락과함께 임대보증금이 낮아지는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것으로
내다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