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년인구이동의 지역별부문별특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수도권인구이동=작년 한햇동안 서울 인천 경기지역밖에서 수도권으로
67만명이 들어오고 45만명이 빠져나가 22만명이 새로 늘어났다.
32만7천명이 증가한 89년과 90년(27만6천명)에 비해 수도권 인구집중현상이
완화됐다.

이는 주로 서울지역의 집값및 전세값이 비싸 서울전입자가 줄어든데
따른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수도권이외지역에서 서울로 전입한 인구가 90년 42만8천명에서 91년엔
37만2천명으로 감소한 반면 인천과 경기지역의 전입자수는 89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에따라 전체 수도권전입자중 서울전입자비율은
88년61.5%에서 90년57.2%,91년55.5%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신도시개발등으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수도권 전입자의 종전거주지를 보면 전남이 10만5천5백7명(15.7%)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9만2백68명(13.5%)전북8만1천3백94명(12.1%)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광주와 전남.북을 합친 호남지역은 32.3%,영남지역은 28.9%를
차지했다.

서울은 전남에서의 전입자가 16.9%,인천과 경기는 충남지역전입자가 각각
17.8%와 15.4%로 가장많았다.

또 수도권내에서는 경기 인천에서 서울로 전입한 사람이
30만1천명,서울에서 경기 인천지역전출자는 46만5천명으로 서울에서
빠져나간 인구가 16만4천명이었다.

<> 도시인구집중=도시지역에서 농촌지역으로 빠져나간 인구는
총이동자(8백98만1천명)의 8.5%인 76만2천명. 반면에 농촌에서 도시로
전입한 사람은 총이동자의 12.4%인 1백11만4천명이었으며 이중 52.6%인
58만6천명이 6대도시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도시지역의 전입초과인구는 89년 48만7천명에서 90년
33만9천명으로 줄어들었다가 작년엔 35만2천명으로 소폭 늘어나 농촌인구의
도시집중이 지속되고 있다.

<> 지역별 인구이동=전입초과는 경기지역이 17만7천명으로 가장많이
늘었으며 인천도 8만명이 증가했다.

전남지역은 10만1천명이 줄어 가장큰 전출초과를 기록했는데 지난87년이후
줄곧 10만명이상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6대도시중에선 서울(3만7천명)이 2년연속,부산(3만5천명)은 3년째
전출초과를 나타냈다.

광주와 대전은 지속적인 전입초과를 보였다.

도지역에선 경기 경남(2만1천8백56명)제주(2천7백76명)등이 전입초과를
보였으나 나머지 지역은 지속적인 전출초과를 기록하고 있다.

<> 인구이동률비교=지난해 총이동률(7월1일기준 주민등록상의 전체인구에
대한 총이동자의 비율)은 20.6%로 나타났다. 인구 5명중 1명꼴로 작년에
주거지를 옮겼다는 얘기다.

이는 지난88년(23.9%)이후 줄곧 감소해 80년이래 가장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이동률이 감소한 것은 부동산경기진정과 임대차보호법 시행에 따른
전세계약기간 연장등의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5.3%(90년)대만의 7.5%(90년)등에 비하면 훨씬 높은
수준이다. 줄잡아 이들 나라보다 3 4배정도 더많이 이사한 셈이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