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지역정보화는 정보통신기술의 시간.공간
단축효과에 의해 과거 산업사회에서 초래되었던 집중과 지역편차의 문제를
시정하려는 움직임에서 비롯되고있다.

60년대이후 오늘까지 우리나라는 급격한 산업화를 통해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했다. 그러나 이같은 성장의 혜택이 전국민에게
공평하게,그리고 전국토에 균형있게 배분되지 못하였다. 국토이용의
측면에서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압도적으로 편중되었으며 다른 지역은
상대적으로 낙후되어왔다. 이러한 배경에서 정보와 지식이 사회의
기본재화로서 중요성을 가지는 정보사회로의 이행이 점차 진행됨에 따라
지역정보화가 유력한 문제해결 수단으로 등장하게된 것이다. 각종
정보기술과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정보와 지식을 대량으로 신속하게
전달하게 되는 것이 가능하게 되어 지역간 격차를 감소시키면서 전국토의
균형적 발전을 이룰수 있게 된 것이다.

이와같이 산업사회의 문제해결과 지역발전을 위한 수단으로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지역정보화는 지금까지 피상적인 논의의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느낌이다. 따라서 이제는 보다 구체적이고 실천적으로 추진해야할 과제를
안고 있다. 다행한 것은 지역정보화 촉진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정책의지와 함께 한국정보문화센터를 중심으로한 일부 기관에서
지역정보화사업및 활동을 체계적으로 전개하기 시작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른 분야의 정보화와 마찬가지로 지역정보화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몇가지 요인들이 필요하다. 먼저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정보화의
추진방향이 정립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작년에
전국8개 지역에 지역별로 지역정보화추진협의회가 결성되어 지역의
특수성이 반영된 정보화를 추진하는 주체로서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금년 정보문화의 달에는 이들 협의회를 중심으로 지방에서 많은 정보화관련
행사가 개최되는등 앞으로 많은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둘째 지역주민의 정보화인식및 정보이용 능력 제고이다.

정보시스템의 구성요소중 하드웨어및 소프트웨어 자원에 못지 않게
인적자원도 중요하다. 한국정보문화센터에서는 도시지역에 비해 컴퓨터나
정보통신의 활용기회가 적은 농어촌지역에 정보화마인드를 확산시키고
지역주민들의 정보기기 이용능력을 키우기 위해 88년부터
농어촌컴퓨터교실을 운영해 오고있다.

정보화방향에 대한 지역주민 스스로의 결정과 정보화마인드및 정보이용
능력의 배양과 함께 지역정보화 추진의 초기단계임을 고려하여 충분한
시범사업을 통해 우리나라의 실정에 적합한 모형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농어촌은 대내외적으로 생산성 저하및 수입개방등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지역정보화는 지역경제의 활성화,생활환경의 개선등에 의해
이농현상을 막고 지역정주성을 제고하는 효과적인 방안이 될수 있다.
유통의 합리화를 모색하고 농어민들에게 정보통신 이용의 기회를
제공하는등의 농어촌 시범사업 발굴이야말로 그 의의가 무척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