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D24] 인터스텔라 주인공, "'허무주의'는 질병,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
"당장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더라도, 해낼 수 있다는 믿음. 그것이 성공비결입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ATD24에서 첫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매튜 맥커너히는 "낙관주의는 태도 이상으로, 사실은 나의 생존 비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맥커너히는 인터스텔라의 주연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받기로 한 헐리우드 배우다. '그린라이트'라는 책의 작가이기도 한 그는 세상의 '빨간불'을 '파란불'로 바꾸기 위해서는 삶을 대하는 자세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ATD24는 올해 81회째를 맞은 세계 최대 인재개발컨퍼런스다. 지난 19일 사전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ATD24는 오는 22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한국경제신문은 한국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ATD24를 직접 취재, 보도한다.

맥커너히는 회의주의가 팽배해지는 현상에 큰 우려를 표했다. 그는 "회의주의는 질병"이라며 "냉소적이고 허무주의적으로 살게 되면 삶의 가치를 얻을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을때도 물러서서 도망가기보다는 그 결과를 보고, 다시 도전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삶의 태도에서도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땀을 흘리지 않기 위해 체육관에 에어컨을 켜는 식으로는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맥커너히는 "자신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불편하게 만들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이는 동시에 피할 수 없는 도전에 대비도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에는 철저한 준비도 포함된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에서 '론 우드루프' 역할을 하기 위해 그의 가족을 만나고, 그의 일기장을 보는 등 준비를 하는 식이다. 맥커너히는 "데뷔 초기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촬영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펑펑 운적이 있다"며 "그 이후로 다시는 그렇게 당황하거나 부끄럽고 싶지 않아 준비하는 습관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두려움이 생길때는 '언젠가 죽는다'라는 점을 기억한다고 했다. 맥커너히는 "두려움이 생기거나 너무 일이 잘 될때 모두 죽음을 떠올린다"며 "죽음은 겸손함과 힘을 가질 수 있는 최적의 지점이다"라고 말했다.

뉴올리언스=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