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은 다음달부터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때 필요로하는 서류를
간소화하고 심사결정단계를 대폭 축소할 방침이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전국 은행들은 중소기업지원절차를 간소화하라는
은행감독원의 독려에 따라 이같은 내용의 지원절차개선계획서를
은행감독원에 냈다.

은행감독원은 앞으로 은행들이 작성한 계획대로 이행하는지를 수시로
점검할 방침이다.

은행들이 낸 계획서는 서로 차이가 있으나 조흥은행의 경우 대출서류의
하나로 받아오던 인감증명서를 다음달부터 개인기업및 가계에 대해서는
폐지할것을 검토키로 했다.

조흥은행은 또 담보물건 감정을 생략하는 대상을 확대,동일인의 순여신이
2억원이하이거나 담보물 추정싯가액이 2억원이하인 대지를 수반한 주택및
상가건물에 대해서는 감정절차를 생략키로 했다.

후취담보취득제도도 개선,채권보전및 자금용도확인에 문제가 없는 경우에
후취담보취득을 생략하고 이미 공장을 담보로 잡은 업체의 신규시설이나
기계기구에 대해서 감정원의 감정을 생략키로 했다.

이밖에 지점장의 전결권을 확대하고 여신승인신청서류를 완전 전산화할
방침이다.

한일은행도 자금대출때마다 재무제표를 내도록하던 것을 앞으로는
제출횟수를 줄이기로 했다.
서울신탁은행은 현재 유망중소기업에 대해 은행전체로 2천5백억원의
자금을 공급토록한 조치가 실효를 거둘수있도록 여기에 해당되는 기업에는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은행들은 중소기업지원절차를 이처럼 간소화할 계획이나 지원할수있는
자금이 절대적으로 모자라고 지원을 요청한 업체의 담보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 중소기업들이 자금혜택을 제대로 받을지는 미지수다.

시중은행관계자는 중소기업에 대해 자금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것은 절차가 복잡해서라기보다는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이에대한 획기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오는25일 제일은행강당에서 전국 은행장및 각은행의 대표적인
5개중소거래업체사장들과 중소기업지원방안을 모색하기위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자리에는 이용만재무장관 조순한은총재및 중소기업중앙회관계자등이
참석,중소기업의 현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