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전기(대표 양회천)가 네덜란드 필립스사와 손잡고 자동차용
할로겐램프 생산합작회사를 세운다.
이회사는 23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양회천사장과 필립스의 슈템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투자계약에 서명하고 (주)대신필립스를 출범시켰다.
합작회사의 자본금은 30억원으로 필립스가 51%의 지분인
15억원,대신전기가 11억4천5백만원,창투사인 대신개발김융이
2억9천5백만원을 각각 투자했다.
합작회사의 대표이사는 대신전기 양사장이 맡아 경영을 총괄하며 필립스는
자동화설비일체를 공급해 주고 기술자1명도 파견,상주시킬 계획이다.
합작회사는 별도공장을 마련치 않고 대신전기 인천공장에 설비도입이
끝나는 오는10월부터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주)대신필립스는 월간 50만개의 자동차용할로겐램프를 생산해 30만개는
수출로,나머지는 국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시장과 AS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합작회사는 내년에 60억원,월1백만개 생산체제를 갖추게 될 95년에는
1백20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회사는 향후 할로겐램프보다 수명이 10배이상 늘어난 첨단램프인
메탈할라이드생산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번에 대신전기와 합작한 필립스사는 연간외형 20조원상당의 네덜란드
최대 전자제품메이커이다.
특히 단일아이템인 자동차용 할로겐램프부문에서 일본자동차시장의
55%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대신전기는 이에따라 이번 합작을 통해 필립스의 본거지인 유럽지역은
물론 대일공략에 적극 뛰어들 채비를 갖추게됐다.
<남궁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