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대통령후보 경선구도는 12일의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 김종필
박태준최고위원의 골프회동및 13일 오후에 있을 반김대표 진영의 7인중진
협의회를 고비로 가닥이 분명히 잡힐 전망이다.
노대통령은 세최고위원및 당직자들과의 골프회동에서 "집권당에서 차
기후보를 선출하는데 있어 과거에 답습하던 방식을 지양하고 경선을 통해
국민앞에 내세우는 것은 뜻깊은 일"이라며 자유경선원칙을 재확인한뒤 "그
러나 당이 분열되지 않고 단합된 가운데 전당대회가 순리대로 치러지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국민들의 여망이 공정한 자유경선에 있는 만큼 전당대회가
이러한 국민여망에 부응하도록 치러져야 한다"면서 "이러한 경선과
전당대회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당도 개인도 상처를 입지 않고 정책대결의
장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13일 낮 박준규국회의장과 김재순 유학성 김정례씨등
당 고문 및 전국구 당선자인 노재봉 권익현 이만섭씨등을 청와대로 초청,
후보경선과 관련한 원로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이같은 입장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민자당 수뇌부는 경선과정에서 발생할수 있는 당의 분란과
후유증을 극소화한다는 방향에서 경선구도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와관련
김종필최고위원은 12일밤 박태준최고위원과 비밀 단독회동을 갖고 당의
화합을 위해 박최고위원이 출마를 포기해주도록 설득 한 것으로 전해
졌다.
김최고위원과 박최고위원의 요담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13일 7인
협의회에서의 박최고위원 거취표명에 앞선 김대표진영과 반김대표측의
막판 막후절충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박최고위원은 그동안 자신에 대한 출마포기 압력은 자유경선원칙에
위배된다며 불쾌감을 표시한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지난 주말에 있은
이종찬 박철언의원등 민정계 중진들과의 회동결과를 토대로 7인협
의회에서 이와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