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7년부터 본격화된 백화점 수출이 올해를 기점으로 하강세를 보이기
시작, 내년에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자체상표와 거래선상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
등으로 의류 및 식품을 수출하고 있는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 등 3대
백화점의 올해 수출 실적은 당초 목표액에 비해 최고 31%까지 미달해 이들
백화점의 수출총액은 지 난해보다 11.5% 줄어든 2천45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게다가 이들 백화점들은 내년 수출 목표를 올해보다 다시 5-23% 낮춰
잡고 있어 3대 백화점의 내년 수출총액은 올해에 비해 14% 가량 줄어든
1천7백60만달러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백화점 수출이 이처럼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은 전반적으로 수출이
침체된데다 백화점들이 내수판매보다 수익률이 낮은 수출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 되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은 올해 수출액이 지난해 보다 31% 줄어든 3백17만달러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의 수출목표는 올해보다 15% 줄어든
2백70만달러로 잡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보다 7.5% 감소한 8백37만달러를 수출할 것으로
내다보는 한편 내년 수출목표액은 올해 보다 23% 줄어든 6백40만달러로
잡고있다.
롯데백화점도 올해 수출액을 지난해보다 1% 줄어든 8백91만달러로
전망하고 내 년에는 올해보다 5% 줄어든 8백50만달러로 계획하고 있다.
올해부터 수출을 시작한 미도파백화점은 상반기에 1백86만달러 어치를
수출했으나 하반기에는 42만달러의 수출에 그쳤다.
미도파는 내년의 수출목표를 올해보다 13% 낮춘 2백만달러로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