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의 분위기 급랭현상이 심화되면서 증권당국이 다양한
증시부양대책을 마련중이라는 루머가 난무해 관심.
증시부양대책마련설은 이번주초부터 하나둘씩 나오기시작,주후반께 피크를
이뤘는데 증권거래세인하설,기관주식매도중단지시설로부터 국세청의
주식이동및 세무조사중단설 위탁수수료인상설까지 무려 30여가지에달해
각종 아이디어가 총집합한듯한 느낌.
이처럼 다양한 부양책마련설이 쏟아지자 증권당국 관계자들도 "어떤
소문이 나돌고있느냐"며 정보수집에 열을 올리고있는 모습.
이같은 많은 루머에대해 증권사 투자정보담당자들은 "일부는 수긍이될만한
것도 있지만 말도안되는 얘기까지 포함,이처럼 다양한 부양설이 나돌고있는
것을 보면 투자자나 증권사직원들의 희망사항이 하나의 물줄기를 이뤄
부양대책으로 확산되고있기 때문인 듯 하다"고 풀이.
어쨌든 이같은 다양한 루머는 주가에 상당히 큰 영향을 주고있는데
폭락주가가 6일 급반등세로 돌아선데는 부양책관련루머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얘기.
투자자현혹 우려 커져
증권사간 채권상품개발경쟁이 치열해지고있는 가운데 일부 증권사가
비현실적인 고수익률을 제시하여 투자자들을 현혹시키고있다는 비난이
고조.
연초만해도 3년만기 채권상품의 기대 수익률이 60%선에 머물고 있었으나
산업증권이 아람채권을 발매하면서 기대수익률을 최고 70%선까지 끌어
올리자 이에 뒤질세라 동서증권이 "하이테크알토란"이란 상품을 내놓으면서
3년만기 예상수익률을 86.59%로 제시했던것.
이신상품은 세금면제가 되는 근로자 장기증권저축과 세금우대소액채권을
이용,고수익을 낼수있도록 고안한 아이디어상품인데 투자자들에게 익숙한
세후수익률 대신 세전환산수익률이란 개념을 도입,상품을 과대포장했다는
평가가 지배적.
즉 세후수익률은 타상품과 비슷한 67.97%에 불과하나 세전환산수익률로
계산하면 무려 20%포인트나 높게 나타난다는것.
이와관련,증권사관계자들은 지나친 수익률과시경쟁은 모든 증권상품에
대한 불신감을 증폭시킬수있다며 자제하는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피력.
투자심리 극도위축 탓
6일상오 "경제 재도약을위한 증권인 결의대회"를 마치고 나온
증권업계관계자들은 일더하기 운동의 정신에는 공감을 하면서도 뒷맛은
개운치 못한듯 참석자들은 주가하락으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어 일을
더하고 싶어도 못할 처지인데 일더하기 운동을 벌인다는 점에 못내 어색한
빛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모습.
모증권사의 임원은 "최근들어 증권계내에서도 증시침체가 장기화됨에따라
근무분위기가 느슨해진터라 일더하기 운동의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정작
일을 더해야 할곳은 제조업체인데 서비스업종인 금융기관들이 앞장서서
이운동을 벌여서야 경제회복에 무슨도움이 되겠느냐"며 푸념.
한편 주식투자자들은 주가폭락으로 발등의 불부터 꺼야할 증권당국이
달갑지않은 운동에나 신경을 쓰는것이 못마땅하다는 표정.
"중소형사 상대말라-질책
증권사에 적자축소비상이 걸린 가운데 대우 대신등 일부 대형증권사가
채권거래에 불필요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
이들은 고객이 원하는 채권이 자기상품에 없으면 다른 중소형증권사의
물건을 사다 파는데 이들과 직거래를 하지않고 단자사등 다른 금융기관을
거쳐서 사들인다음 고객에게 판다는것.
이는 대형사가 중소형사와 거래하는것이 체면을 손상시키는 일이라
실제로는 중소형증권사 물건을 사오면서 장부상으로는 다른 금융기관에서
매입한것처럼 가장하기위한 것이라고.
이 과정에서 징검다리역할을 한 단자사등에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는데
적자를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전사적 노력을 벌이는 마당에 불필요한
체면유지비용은 줄여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
더구나 비용절감에 앞장서야할 담당임원들이 중소형사와 상대하면
직원들에 꾸지람을 하고 있어서 직원들도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하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