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 위협을 느낀 나이트클럽 동업사장이 경찰에 신병 보호를 요청, 신변
보호를 받는중에 20대 조직 폭력배 4명에게 흉기로 난자당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경찰에 대한 시민의 신뢰를 크게 추락시켰다.
5일 새벽 1시45분께 대전시 중구 선화2동 해장국집인 ''팔팔''갈비집 앞
길에서 김홍균씨(36.유흥업.대전시 중구 대흥3동 53의20)가
이기섭씨(28.전과8범.대전시 서 구 용문동 230의43)등 4명에게 흉기로 난자
당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팔팔''해장국집 안에서 윤경환(21.주거부정),
정준영 (22.대전시 동구 인동 18),김선식씨(21.주거 부정)등 평소 알고
지내던 3명과 함께 술을 마신뒤 해장국집을 나서자 밖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이씨가 "저놈 죽여라"고 소리쳤고 이 순간 같이 해장국집을 나서던
윤씨등 3명이 김씨의 양팔을 붙잡았다는 것.
김씨가 3명에게 양팔을 붙잡혀 꼼짝하지 못하게되자 이씨가 김씨한테
달려들면 서 미리갖고 있던 흉기로 김씨의 가슴과 배.허벅지등을 9차례나
난자해 그자리서 숨 지게 했다.
김씨는 살해되기 전에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살해40분전께 충남지방
경찰청에 "반대파 폭력배 3-4명이 계속 뒤를 따라 다니며 나를 죽이려 하고
있다"며 전화로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이에따라 충남지방경찰청 당직자는 특수강력 수사대 소속
조모,이모,장모 형사 등 3명에게 연락을 취해 김씨의 신변보호에 나서도록
했다.
이들 경찰관 3명은 김씨가 윤씨등과 술을 마시고있는 해장국집에
도착하자 김씨 는 이들 경찰관에게 "아무일 없으니 돌아가라"는등 몇마디
이야기를 나눈뒤 윤씨등 과 함께 해장국 밖으로 나갔다.
이에 경찰관들은 김씨의 신변에 별 위협이 없는줄 알고 해장국집
안에서 그대로 머무르고 김씨만이 해장국집 밖으로 나갔는데 그 순간
이씨의 흉기에 찔려 비명소리 를 지르며 변을 당했다.
비명소리를 듣고 경찰관들이 해장국집 밖으로 뛰쳐 나가자 김씨는
난자당한채 이미 숨져 있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김씨가 변을 당하는 순간에도 해장국집안에 머물고 있다가
결과적으로 김씨의 피살을 방조한 것처럼 신변보호임무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우를 범했을 뿐 아니라 살인용의자인 이씨를 직접 검거한 것처럼
허위보고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살인용의자 이씨는 김씨의 신변보호를 위해 해장국집 밖에서 그를
기다리다가 뒤늦게 이를 보고 뒤쫓아간 친구 김모씨(35)가 격투끝에 붙잡아
경찰에 넘겨졌다.
그러나 경찰은 이같은 내막을 모두 감춘채 김씨의 신변보호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검거한 것이라며 허위보고했다가 뒤늦게
정정하는 해프닝을 연출 했다.
경찰은 숨진 김씨가 폭력등 전과 16범으로 이 지역에서 폭력배로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으며 지난 10월말께 대대적으로 수리를 마치고
영업을 강화한 대전시 유성 구 유성관광호텔 지하 나이트 클럽
''카사노바''에 동업 사장으로 영입돼 일해 온점등 을 들면서 이날 사건도
유흥가 이권이 김씨에게 넘어간 것에 반발한 신흥조직배들로 부터 습격을
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경찰은 붙잡힌 이씨가 전날 밤 9시께 부터 김씨의 나이트 클럽과
인근 K 나이트 클럽에 들러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종업원들과 함께 술을
마시며 김씨의 행방 을 묻는등 사전에 준비를 해왔고 달아난 윤씨등을 미리
보내 김씨의 소재지를 파악 하고 안심시킨뒤 범행을 저지르는등 비교적
치밀하게 준비를 한 점등으로 미뤄 유흥 가 이권과 함께 최근 ''진술파''등
기존 조직 폭력배의 대거 검거에 따른 조직폭력배 들간의
세력개편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규정했다.
이에따라 경찰은 신흥 폭력배들의 배후조직파악과 함께 이들에 대한
일제검거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숨진 김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달 아난 윤씨등을 수배하는 한편 검거 과정에서 중상을 입고
치료중인 이씨와 현장에 출동했던 특강대 소속 형사 3명,김씨의 친구등
목격자들을 불러 당시 상황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벌여 허위 보고 사실이
드러날 경우 관련자에 대해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