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주들의 산업재해와 직업병에 대한 인식부족등으로 대구 경북지역
사업체의 경우 산재예방시설투자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있어 안전사고의
위험이 상존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7일 대구지방노동청에 따르면 대구 경북지역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각사업장이 산재예방시설로 모두 8천9백여만원을 투자했으나 올들어서는
같은기간 5천2백만원을 투자해 42%나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전국적으로 볼때 정부의 산재예방시설과 물품구입에 대한
융자및 세제감면혜택에 힘입어 올해 48억9천여만원을 투자,지난해
같은기간의 6억3백만원에 비해 무려 7배이상 증가한 것과는 큰 대조를
이루고있다.
이때문에 대구 경북지역의 1만2천여개 사업체에 종사하는 60여만명의
근로자가운데 올들어 각종 안전사고로 7천9백25명이 다쳐 이중 1백80명이
사망한것으로 나타나 사업장에서 근로자들의 건강과 생명이 소홀히
다루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같이 지역기업체들이 산재예방시설에 대한 투자를 외면하고 있는것은
업체의 영세성과 경기부진에도 원인이 있으나 근본적으로 사업주들의
산업재해와 직업병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투자를 기피하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있다.
이에대해 대구지방노동청 관계자는 "섬유 염색업등이 밀집돼 직업병 유발
가능성이 높은 대구지역업계의 투자기피는 사업주들의 안전의식결여
때문"으로 분석하고 "앞으로 산재발생위험업체에 대해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