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판킨 소련외무장관은 8일 소련의 격변은 최소한 걸프전쟁과 같은
정도로 세계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면서 서방이 걸프전비와 유사한
1천억달러의 원조를 제공해줄 것을 호소했다.
판킨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가진 미국 CNN방송과의 회견을 통해 소련은
이번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임스 베이커미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서방의
대소원조및 서방과의 협력문제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킨장관의 회견은 워싱턴에서 청취됐다.
그는 미하일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지난주 모스크바를 방문한 존 메이저
영국총리에게 "걸프전쟁 당시 1천억달러의 자금이 조성됐다"고 말했다면서
소련에서는 걸프전쟁과 같은 정도로 세계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는 극적인
사건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걸프전쟁 자금과 유사한 정도의
금액이 조성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