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산업공단이 지난 12일로 창립27주년을 맞았다.
지난 63년 설립,우리나라 수출의 첨병역할을 해왔던 수출산업공단은 지난
89년을 고비로 그 명성이 퇴색돼가고 있어 안타까움을 던져주고 있다.
수출산업공단은 지난 89년이후 인력난 노사분규등의 악재가 겹쳐
수출점유율이 계속 떨어지고있다.
지난 88년까지 공단수출규모는 우리나라 전체수출의 10%정도를 웃돌았으나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오고 있다.
올들어서도 상반기중 23억달러를 내보내는데 그쳐 총 수출에서의 점유율도
7%로 낮아졌다. 이같은 수출부진으로 공단의 올목표인 64억달러는 물론
지난해 53억달러에도 못미칠 전망이다.
공단수출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인력난. 6월말현재 공단(남동공단제외)의
고용인원은 지난해 동기보다 6,700명이 줄어든 8만7,000명으로 필요인력의
70%선에도 못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입주업체의 기술개발투자(R&D)저조와 공장자동화추진이 아직
미숙한것도 수출산업공단 "추락"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수출산업공단은 신규조성되고있는 인천 남동공단이 본격가동되고
한창 진행중인 공장자동화가 실현될 오는 95년께에는 잃었던 수출첨병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