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은 12일 광주시내 일부 국민학교에서 일부 교사들이
기말고사및 간이평가고사 시험지 문제를 정기적으로 사설학원에
빼돌린 확증을 잡고 전면감사에 착수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관할 동부교육청 감사반을 광주시 북구 M국민학교에
보내 이 학교 일부 교사들이 5학년을 비롯한 일부 학년의 산수과목의
기말고사 및 간이평가 고사 시험지를 인근에 있는 두암동 Y경리학원등에
정기적으로 빼돌리고 일정액의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정밀조사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특히 시험지 유출과정에서 시험지를 인쇄하는 광주
모출판사와의 연계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의 이같은 감사착수는 시내 일부 사설학원들이 국민학교
교사로부터 돈을 주고 입수한 시험문제를 수백개의 예상문제 가운데
포함시켜 적중률을 높이는 방법으로 학원생을 유치하고 있다는 제보에
따른 것이다.
시교육청은 Y경리학원외에도 시내 일부 사설학원에서 인근 국민학교
교사들과 짜고 시험지를 빼돌리고 있다는 여론에 따라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감사결과 교사와 학원과의 결탁사실이 드러나면 해당
교사를 중징계키로 하고 학원관계자는 형사고발 할 방침이다.
한편 문제가 된 Y학원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모학원 강사
이모씨(25.광주시 북구 두암동)는 "매달 정기적으로 입수한 시험문제는
순서를 뒤바꾸고 서너배수의 예상문제 가운데 섞어 놓은뒤 특별히
강조하는 방법으로 학생들을 가르쳤다"며 "비밀 유지를 위해 시험지
원본은 태워버렸다"고 실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