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무주택 근로자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오는 93년부터 96년까지
4년동안 근로자주택을 매년 10만호씩 모두 40만호를 추가로 건설,
근로자들의 내집마련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토록 할 방침이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7일밤 MBC-TV의 "시사토론" 프로에
참석, 대담하는 가운데 "정부는 제조업체에 5년이상 근속한 무주택
근로자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2백만호 주택건설계획의 일환으로 90-92년중
25만호의 근로자주택을 짓기로 한데 이어 93년이후 40만호 이상을 지어
근로자주택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획원 당국자는 이와 관련, "현재 제조업체의 5년이상 근속한 무주택
근로자는 모두 1백10만명으로 집계되고 있어 이같은 계획이 추진될 경우
오는 96년까지 근로자주택은 모두 65만호가 공급되는 셈"이라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이어 "올 1.4분기중 우리경제의 실질성장이 약 8.5-9%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올들어 산업생산과 수출이 계속
두자리수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3월이후 갈수록 신장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1.4분기중의 성장전망은 정부가 당초 올해 경제운용계획상
목표로 했던 7% 내외의 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최부총리는 "최근
우리경제는 작년 이후의 위기국면에서 벗어나 활력을 되찾는 등 소중한
싹이 트고 있다"고 말했다.
최부총리는 물가문제에 언급, "최근 물가오름세는 현저히 둔화되어
4월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5%에 그친데 이어 이달중에도 0.5-0.6%
수준의 상승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작년동기에 비해서도 4월말에
9.6% 상승에 그친데 이어 5월말 에는 8.6-8.7% 수준의 한자리수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소비자물가는 5.4%가 상승한바 있는데 이에
따라 이달중 소비자물가는 작년말에 비해 5.9-6%의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최부총리는 이어 "최근 부동산가격은 오름세가 한풀 꺾여 주택은행의
조사결과 서울도심지내 아파트가격이 서서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올 한해동안 전국적으로 입주기준으로 모두 61만호의
주택이 공급되고 수도권지역은 30만호가 공급되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므로 주택가격은 앞으로 현저히 안정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부동산투기 억제를 위해 세제면에서 모든 동원가능한
조치를 취해왔다"고 말하고 "이로 인해 소비성건축붐이 일고 있다는
지적이 있으나 다소의 부작용을 감수하더라도 부동산 관련세제를 결코
완화할수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