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의 "자녀덜갖기"경향으로 인해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자녀
출생수가 선진국보다도 낮으며 특히 최근의 남아선호현상으로 인해 오는
2010년경에는 결혼적령기의 남자가 여자보다 무려 30% 가량이나 많아
"신부감 구하기"가 크게 어려워질 전망이다.
또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노령인구가 크게 늘어나 노인문제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각종 사고나 질병,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40대 이후 남자의 사망률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이 90년 인구주택센서스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여자1명이 가임기간동안 낳게될 평균 자녀수인 합계출산력은 지난 80년
2.7명 수준이었으나 87년 이후에는 계속 1.6명 수준을 유지, 한 가정에
평균 2명꼴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합계출산력은 미국(1.84명), 일본(1.75명), 영국(1.8명) 등
선진국에 비해서도 낮은 것으로 한 여자가 최소한 두명의 자녀를 가져야
인구대체가 이루어지는 대체출산력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어 이러한 상태가
통상 약 30년간 지속될 경우 그 때부터 인구증가는 멎게 된다.
특히 기혼부인의 평균 출생아수는 지난해 20-24세가 0.75명, 25-29세가
1.31명, 30-34세가 1.91명으로 34세 이하 젊은 여성들은 출생자녀가 2명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아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오는 2000년에는 결혼적령기의
남자(25-29세)가 2백26만3천명, 여자(20-24세)가 1백89만6천명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19.4%나 많을 전망이며 2010년에는 남자가 1백94만6천명, 여자가
1백51만3천명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무려 28.6%나 많아 남자의 결혼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남녀간 성비는 0세가 1백14.7, 1세가
1백13.5, 2세가 1백11.8, 3세가 1백7.5, 4세가 1백12.7, 5-9세가 1백7.1로
남자어린이가 여자어린이보다 훨씬 많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학교에 다닐 나이의 인구, 즉 6-21세의 하령인구는 지난 80년
1천4백40만1천명 을 고비로 점차 줄어들기 시작, 국민학교(6-11세)와
중고교(12-17세)는 이미 지난70년과 85년부터 감소하고 있으며
대학교(18-21세)는 90년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 향후 대학입시의 문턱이
다소나마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수명은 90년에 남자 67.4세, 여자 75.4세로
선진국에 비해 2-3세 정도 낮은 편이나 오는 2020년에는 남자 74.9세, 여자
79.1세로 늘어나 남녀간 수명격차가 90년의 8세에서 2020년에는 4세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90년의 사망률은 남자가 30-34세에서 인구 1천명당 2.43명, 35-
39세가 2.89명 수준에서 40-44세 5.37명, 45-49세 8.32명, 50-54세
12.16명 등으로 40대 이후에서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반면 여자는 30-34세
0.95명, 35-39세 1.44명, 40-44세 2.12명, 45-49세 3.25명, 50-54세
4.64명 등으로 남자보다 사망률이 크게 낮은 가운데 완만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연령별 인구구조는 90년에 0-14세의 소년인구가 25.8%, 15-64세의
경제활 동가능인구가 69.2%, 65세이상 노령인구가 5%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오는 2021년에 가서는 소년인구의 비중이 15.8%로 크게 줄어들고
경제활동인구는 71.1%, 노령인구는 13.1%로 각각 높아져 후진국형인
"피라미드형"에서 선진국형인 "항아리형"으로 완전히 탈바꿈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경제활동 가능인구에 대한 소년인구 및 노령인구의 비율을
나타내는 부양비는 90년의 44.5% 수준에서 2000년 38.8%, 2010년 39.9%로
다소 낮아지다가 20 21년에는 40.6%로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