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지도층과 고위공직자 비리를 수사중인 부산지검은 기업체의
세금을 감면해주고 거액의 뇌물을 받은 세무공무원과 이를 알선한 세무
회계사 사무장, 뇌물을 건네준 기업대표등 8명을 적발했다.
부산지검 특수부 양인석검사는 11일 동울산세무서 부과세과 주무
이건명씨(44. 부산시 금정구 구서동 185 선경아파트 2동 302호)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세무회계사 사무장인
박장우씨(50.부산시 동래구 사직동 620-1)에 대해 뇌물공여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동래세무서 주무 김재묵씨(48)와 전부 산진세무서
직원 윤철수씨(39)등 2명을 특가법위반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은 공무원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네준 수산물가공업체인
진원수산대표 천병호씨(45.서구 서대신동 2가 36-23)와 혜화수산 대표
김종식씨(45, 서대신동 2가 36), 신한개발 대표 조준상씨(43. 남구 광안동
175), 진흥공업사 대표 조규상(42.부산진 구 전포동 217)등 4명을
뇌물공여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 조사중이다.
부산시 중구 부평동 이상택세무회계사 사무장인 박씨는 지난해 10월
진원수산 대표 천씨와 혜화수산 대표 김씨의 부탁을 받고 이들이 납부할
88년도 소득세 4천5 백여만원을 감면해준다는 조건으로 2천3백만원을 받아
당시 관할 서부산세무서 소득 세과 주무이던 이씨에게 전달해준 혐의다.
세무공무원 이씨는 2천3백만원중 13만원만 입금시키고 착복했으며
혜화수산 대표 김씨가 이미 예납한 4백만원중 1백50만원을 환급받아 이
돈까지 착복했다는 것이다.
사무장 박씨는 같은수법으로 진흥공업사 대표 조씨로부터 4천2백만원을
받아 당시 부산진세무서 직원 윤씨에게 전달했으며 신한개발 대표 조씨의
부탁을 받고 현재 도피중인 동래세무서 주무 김씨에게 1천2백만원을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