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경은 11일 해외유학 자격이 없는 중고교생들을 토플성적표를
위조하거나 관광비자를 발급받게 해 미국과 호주 등지로 유학시켜 온(주)
코리아아카데미 상무 유재호씨(44. 서울 동작구 사당동 56의 13)등 해외
유학 알선업자 4명에 대해 사문서위조, 여권법 위반등 협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달아난 (주)코리아아카데미 이사장 최유리씨(28. 여. 영화
배우)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하는 한편 이들에게 돈을 주고 자녀의
해외 유학을 의뢰한 학부모 채모씨(45. 주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상아
아파트)등 2명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해 1월 해외유학 알선업체인(주)코리아
아카데미를 설립, 미국유학 경험이 있는 배우 출신의 최씨를 월 1백50만원
씩 주고 이사장으로 내세운 뒤 일간지등에 대대적인 광고를 내 이를 보고
찾아온 남모씨(주부. 서울강남구 역삼동)로부터 1천만원을 받고 남씨의
아들을 관광비자를 발급받게 해 유학을 보내는 수법으로 지금까지 모두
2백50여명의 학생들을 불법 유학시켜 주고 25억여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최씨는 유학 희망자 모집과 진학 상담을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함께 구속된 이화텍사스주립유학원장김선태씨(서울 강남구 대치동
902동아아파트 나동 801호)는 지난해 3월초 학부모 채씨로부터 1천6백
만원을 받고 채씨 아들의 토플성적을 5백17점으로 위조, 유학여권을 발급
받을 수 있게 해 미국에 유학케 하는 등 모두 6명으로부터 6천1백만원을
받고 성적표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결과 관광비자로 미국에 입국한학생들은 알선 업체의 당초
약속과 달리 대학 진학이 여의치 않자 대부분 농장, 수퍼마킷등에서
일하거나 탈선행위를 저지르는 등 교포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