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워싱턴을 방문, 조시 부시 미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던
타리크/아지즈 이라크외무장관은 예정대로 미국을 방문치 않을 것이라고
라티프 자심 이라크 문공장관이 15일 영국 BBC방송과의 회견에서
밝혔다.
*** 미 "평화협상 포기" 경고 ***
바그다드에서 BBC특파원과 회견을 가진 자심장관은 이 회담이
미국이 이라크에 회담일시를 강요하고 있기 때문에 취소됐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이라크는 이날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의 이라크 방문
일정은 이라크가 독자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회담일시를
유엔이 결의한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 최종시한인 1월15일과
연계시키기를 거부했다.
이라크 혁명평의회의 한 대변인은 "이라크대통령이 외국관리들과
만나는 적절한 날짜는 이라크인만이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시 미대통령은 전날 이라크가 미국이 제안한 베이커장관 방문
일정을 받아들이길 거부한다고 비난하면서 내년 1월3일까지
이라크가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협상을 포기할
뜻을 시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