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던 증권사들의 자금사정이 최근들어
크게 호전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단기차입금 규모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의 "깡통계좌"정리를 계기로 미수금 및
신용융 자금 회수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데다 최근의 증시회복 추세에
따라 고객예탁금 이 종전에 비해 크게 늘어나 증권사들의 자금사정이
최근들어 눈에 띄게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 25개 증권사의 단기차입금 규모는 지난 9월말의
4조8백20억원에서 지난 6일에는 3조7천80억원으로 한달여만에 3천7백40억원
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객예탁금은 지난 9월말 1조2천7백34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 6일
현재1조 8천8백63억원으로 6천1백29억원이나 증가, 만성적인 수요초과
상태를 보여온 증권업 계의 자금사정을 호전시키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미수금에 대한 즉시 반대매매 체제가 도입되고 신규 신용융자가
억제됨에 따라 그동안 자금압박 요인이 되어온 미수금및 신용융자 규모가
이 기간중 1조5천2 백98억원에서 1조3천7백98억원으로 1천5백억원이 감소,
자금수요가 그만큼 줄어들고 있다.
증권사들은 그동안 모자라는 자금을 주로 은행및 제2금융권으로 부터의
차입으 로 메워 왔는데 최근의 자금사정 호전으로 콜자금 등 금리가 높은
단기성자금을 집 중적으로 상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그동안 긴급자금조달을 위해 상품채권을 덤핑 매각해오던
것을 최근 에는 자제함으로써 한동안 급등추세를 보였던 회사채
유통수익률도 다시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