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자동차시장이 때아닌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
예년같으면 1년중 거래가 가장 활발한 가을 성수기에 접어들었는데도
팔려는 매물만 쏟아져 나올뿐 사려는 사람은 거의 없어 거래가 한산하다.
이로인해 중고차자동차가격도 소형차는 20만-50만원, 대형차는 2백
만원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중고자동차의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은 페만사태로
인한 유가불안, 정부의 자동차관련 세금의 인상방침과 지난번 수해때
침수됐던 물먹은 자동차들이 중고차시장으로 대량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우려등 각종 악재가겹치고 있기 때문.
더욱이 페만사태와 과소비 추방캠페인등의 영향으로 소형차에 대한
선호도가 다시 높아지면서 값이 저렴한 신형 소형차로 수요가 대거 몰리고
있는 것도 불경기를 초래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따라 장안동 강남등 서울지역의 7개 중고차시장에서 지난 상반기에
월평균 1만대이상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30-40%가 줄어든 6천-7천대안팎에
그치고 있다.
특히 중/대형차는 기름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드는데다 자동차세인상폭도
클것으로 보여 수요가 거의 끊긴 가운데 매물만 쏟아져나와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대우자동차의 슈퍼살롱시리즈, 현대의 그랜저등 고급차의 시세는
지난달에 비해 1백만원정도 떨어졌다.
이는 페르시아만사태이전인 7월시세보다 무려 1백50만-2백만원이나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