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업계가 예년보다 빨리 시작된 장마와 잦은 우천 덕을 톡톡히보고
있다.
*** 6월매출 최고 40% 까지 성장 ***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삼양식품,빙그레등 5개 라면메이커들은
거의 주말마다 비가 내린 5월과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6월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최고 40%까지 성장하는 호황을 누렸고 이달들어서도
재고량이 거의 없을 정도로 생산하기가 바쁘게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농심은 5월에 2백91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동기보다 32.8%
성장했고 6월에는 2백99억원으로 40.3%의 성장률을 기록하는등 높은
신장률을 보였으며 한국야쿠르트,빙그레,오뚜기식품등도 5월에는
전년동기보다 4-19%, 6월에는 25-40%가 각각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11월에 터진 우지파동이후 전년동기대비 월간 매출 성장이
마이너스 상태였던 삼양식품은 6월에 지난해와 같은 8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올들어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났다.
이 처럼 5월과 6월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진 것은 야외나들이철인 이
기간동안비가 내린 날이 지난해보다 배 가량 많아 가정에서의 소비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 상반기 전면동기비 18% 신장률 ***
한편 라면업계는 올 상반기동안 모두 2천71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의 신장률을 기록함으로써 우지파동의 후유증을
완전히 극복하고 정상궤도에 진입했다.
이에따라 각 업체의 시장점유율도 다소 변화를 보여 올 연초 시장의
70%를 점유했던 농심은 62.2%로 7.8%포인트가 떨어졌고 우지파동때 2%에
불과했던 시장점유율을 쌀라면의 개발로 1월말에 10%까지 회복 시켰던
삼양식품은 6월말
현재 15.1%를차지해 늦어도 오는 9월까지는 우지파동전의 수준인 20%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상반기동안 두드러진 라면업계의 현상은 용기면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6%나 신장됐고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지난해
19.3%에서 22.4%로
높아졌으며 지난해까지 주력상품이었던 1백원짜리 면 대신 2백-3백원짜리
고급면의 선호경향이 나타난 것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