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경제는 오는 7월1일 동독과의 경제, 통화통합이 이루어짐으로써 전후
재건기간이래 "가장 중요한 도전"에 당면하고 있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 28일 전망했다.
OECD는 이날 해마다 두번씩 발표하는 경제전망 보고에서 동서독 경제통합의
앞날을 분석하면서 서독은 독일의 경제통합이 가시화되기 전에 이미 "팽창기"
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는 동서독 통합의 즉각적 결과로서는 성장의 길이 당초 예상보다
"어느정도 더 험난"할 것으로 나타날 것이며 인플레를 억제하는데도 더많은
시일이 걸릴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보고는 동독의 예금방출이 소비자들의 지출을 늘리고 국내시장을 확대하는
결과를 가져오며 동독의 높은 투자수요가 투자를 자극할 것이나 적어도 통일
과정의 초기에는 동독경제의 흡수성이 현실적으로 제한될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독의 경제성장률은 89년의 높은 4%선을 유지할 것이나 내년에는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한 금융경색 때문에 3.4%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는 높은 임금인상과 86-90 세제개혁 마지막 단계의 수입세 감축으로
인한 각 가정의 실질가용수입의 현저한 증가때문에 국내수요가 서독의
계속적인 강력한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이며 자신감이 높아가고
시장이 확대될 전망 때문에 기업투자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OECD는 그러나 독일경제에 대한 그들의 전망이 향후 1-2년동안의 "정치적
경제적 불안정의 정도"에 따라 달라질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크푸르트의 재정 전문가들은 베를린 장벽의 개방으로 인한 독일의
금리상승 추세가 동서독의 경제통합으로 가속화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줄어든
것 같다면서 경제통합후 금리가 상승될 것 같지 않으며 앞으로 몇달동안
현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