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 가을 북경아시안게임에 대비, 오는 17일 대한올림픽위원회
(KOC) 조사단을 중국에 파견할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정부는 특히 11일 강영훈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아시안게임 관계장관
회의에서 북경아주대회를 계기로 현재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한-중관계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외무, 교통, 체육부관계자들도
포함된 이번 KOC조사단의 방중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 선수단 참관단 안정수송등 실무적 문제들 주로 논의 ***
정부의 한 당국자는 "KOC조사단은 오는 26일까지 북경에 머물며 북경대회
조직위 관계자들과 그동안 양국사이에 논의돼온 우리선수단 및 참관단의
안전/수송 및 숙박문제를 비롯, 대회기간중 아타셰(KOC연락관) 상주문제,
대회소요경비 및 전산기술지원문제, 우리기업들의 광고후원문제등 실무적
문제들을 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북한측의 방해공작 계속되고 있어 어떤 입장 보일는지 속단 못해 **
이 당국자는 특히 "우리 조사단대표가 이같은 실무적 교섭과는 별도로 중국
외교부관계자들과 비공식 접촉을 갖고 아주대회기간중 우리선수단및 참관단의
신변보호와 안전을 위해 임시영사단을 북경에 파견하는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북한측의 방해공작이 계속되고 있어 중국측이 이 문제에
어떤 입장을 보일지는 속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한국의 임시영사단 파견이 한-중관계개선의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우려한 나머지 지난달 중국을 방문했던 북경대회조사단을 통해 중국
측에 한국의 임시영사단 파견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강력한 반대입장을 거듭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