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핑용 셔틀버스운행을 양성화해 달라".
최근들어 서울시내 대형백화점들이 스포츠/문화센터회원 수송용으로
운행하고 있는 셔틀버스가 사실상 "소핑고객용"으로 둔갑, 저인망식
고객훑기에 나서고 있다는 논란이 재연되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과
소비자들 사이에선 쇼핑용 셔틀버스운행의 양성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셔틀버스운행이 중소상인들의 이익을
침해할 우려가 크다며 서울시가 지난 86년부터 쇼핑용 셔틀버스 운행을
금지시켜 오고 있는데 대해 최근 백화점들과 각 백화점인근 지역주민들이
이같은 방침을 재고, 쇼핑용 셔틀버스운행을 전면 허용해 줄것을 요청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 교통체증 / 주차난 해소 도움 ***
이들 백화점과 소비자들은 쇼핑용 셔틀버스 운행재개가 교통지옥을
방불케 하는 지금의 극심한 교통체증과 주차난등을 타개하는 한 묘방이
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손수운전고객들이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는 강남지역백화점들의
경우 쇼핑용 셔틀버스의 운행허용이 시급한 실정이란 주장이다.
이는 현재 강남지역이 쇼핑고객 1인1승용차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어
쇼핑용 셔틀버스를 운행할 경우 셔틀버스 1대당 최소한 30~40대의 백화점행
승용차행렬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에서 비롯하고 있다.
*** "인근 중소상인 피해 우려 없다" 주장 ***
또 백화점 셔틀버스운행으로 인근 중소상인들의 이익이 침해당할
것이란 관계당국의 입장에 대해선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는게 백화점
관계자들의 지배적인 견해다.
백화점셔틀버스가 구멍가게 고객까지 빼앗아 간다는 관계당국의 지적은
업태와 취급품목등이 판이하게 다른 백화점과 구멍가게를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백화점 인근 슈퍼나 구멍가게들은 백화점과는 달리 대부분 생필품
식품류판매에 의존하고 있는데 셔틀버스를 운행한다고 해서 소비자들이
굳이 생필품구매조차 백화점행을 고집할만큼 비합리적 비경제적인
구매행동을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에따라 대부분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쇼핑용 셔틀버스 보유대수제한
운행노선조정등 일정한 보완책을 마련, 쇼핑용 셔틀버스운행을 양성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