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흘동안 38명 사망 80명 부상 ***
소련 중앙아시아의 타지크 공화국 수도 두샨베시에서 11일 시작된
종족분규로 보안군과 시위권중간의 유혈충돌이 확대되어 13일까지 38명이
사망하고 80명이 부상했다고 소련TV가 보도했다.
두샨베의 시위군중들은 탱크를 동원, 지역 공산당 본부를 봉쇄하고 있는
보안군 병력의 저지선을 두차례에 걸쳐 돌파하려고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자동화기가 발사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단 군중이 해산, 사태가
진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모스크바 방송으로 보도된 한 현지보도는 학교가 문을 닫고 일반
교통이 두절된 가운데 타지크인들의 분노가 아르메니아인들 뿐만 아니라
러시아인과 기타 종족에 까지 확대되고 난동도 두샨베 외곽에 까지 확산되어
타지크 공화국 지도부나 군/경의 힘으로 수습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때문에 최소한 300명의 아르메니아 난민이 특별기 편으로 두샨베로부터
아르메니아 공화국의 수도 예레반에 공수됐으며 기타 다수가 12일과 13일
정기 항공편으로 두샨베를 떠난 것으로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