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연쇄방화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10일 지난 8일과 9일 관악구
봉천동, 영등포구 대림동, 용산구 한남동 주택가에서 발생한 11건의 방화는
사회혼란을 노린 시국불만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시국불만자
331명의 명단을 파악, 이들의 행적을 추적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 경찰 331명 명단 파악 행적 추적 ***
경찰이 11건의 방화사건을 시국불만자의 소행으로 보는 것은 <>범인들이
담을 넘어 들어가거나 창문으로 침입, 인화물질을 뿌려 인명살상을 기도한점
<> 범행대상을 나무대문이 아닌 철제대문으로, 또 한옥이 아닌 양옥으로
선택한점 <>범행장소가 기동성이 반드시 있어야 할 정도로 넓고 동시다발적
이라는 점을 들고 있다.
따라서 범인은 시국에 불만을 품은 복수범일 가능성이 높으며 앞서의
잇달은 방화사건으로 인한 국민의 불안심리에 편승해 사회불안을 노려 저질러
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7일 이전에 발생한 60여건의 방화사건은 정신질환자나
재개발로 인한 불평불만자의 단독범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신질환자
20명, 재개발에 따른 불평불만자 11명에 대해 행적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와함께 방화전과자 8명과 방화우범자 16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는 한편 대공 용의점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