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은 올해 1/4분기에도 경기가 계속 침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일 대한상의가 2,304개 광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1/4분기 기업경기
조사에 따르면 광공업의 전반적인 경기실사지수(BSI)는 89에 머물러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악화될 것으로 보는 업체가 많은 것으로 나타
났다.
*** 경기실사지수 89에 머물러 ***
경기침체 요인으로는 인건비 상승과 원화절상에 따른 가격경쟁력악화,
생산판매의 둔화, 수출 부진과 수입개방 확대로 인한 새수시장경쟁 격화
등이 지적됐다.
부문별로는 생산및 설비가동률의 경우 지난해 4/4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
으로 예상되며 판매면에서는 내수 판매가 전분기 수준에 머물고 수출은 전자,
철강, 자동차등 주력부문을 포함, 전반적으로 부진할 전망이다.
*** 신규채용 줄어 고용사정도 악화 ***
고용사정은 반도체와 신소재, 컴퓨터등 일부 첨단산업분야를 제외한 대다수
부문에서 신규인력 충원의 둔화로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으며 자금사정도 설비
투자 확대등으로 자금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금융기관 차입여건의 악화와
외상 매출금의 회수지연으로 계속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기타화학제품과 신발, 광학측정제품, 비철금속의 BSI가 113-
118사이로 가장 높게 응답됐으며 일반기계, 피혁제품, 운수장비, 화학제품,
음료품이 100-108을 기록, 경기가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비금속광물과 섬유, 의복, 철강, 석유및 석탄제품, 종이제품은 BSI가
80이하로 조사돼 경기전망이 가장 어두었으며 금속및 기타광업, 전기전자,
고무제품, 조립금속제품, 석탄공업도 80-88 사이에 그쳤다.
또 기타제조업과 나무제품, 인쇄출판업, 플라스틱제품, 음식료품의 BSI도
92-97 사이에 머물러 경기악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BSI의 기준치는 100으로 100을 넘어선 경우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는
업체들이 많음을 나타내며 반대로 100이하로 떨어질 경우는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는 업체들이 다수임을 의미한다.